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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상반기 결산 - 명승부

 

명승부는 완벽한 폭풍과도 같다. 2명의 선수가 마주섰을 때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상대방을 꺾고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려는 파이터의 의지가 부딪히고, 스타일 또한 맞아 떨어진다면 스포츠 경기 이상의 그 무언가가 탄생한다. 이는 그 어떤 스포츠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2017년 상반기 최고의 경기를 살펴보자.

1 - 저스틴 게이지 vs. 마이클 존슨

LAS VEGAS, NV: (R-L) Justin Gaethje punches Michael Johnson in their lightweight bout during <a href='../event/The-Ultimate-Fighter-T-Rampage-vs-T-Forrest-Finale'><a href='../event/The-Ultimate-Fighter-Finale-Team-Nog-vs-Team-Mir'><a href='../event/The-Ultimate-Fighter-Team-Liddell-vs-Team-Ortiz-FINALE'><a href='../event/TUF13-finale'><a href='../event/the-ultimate-fighter-a-champion-will-be-crowned'>The Ultimate Fighter Finale </a></a></a></a></a>at T-Mobile Arena on July 7, 2017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Brandon Magnus/Zuffa LLC)
솔직하게 말하자면, 7월 게이지 vs. 존슨 대결에 대해선 큰 기대가 없었다. 게이지의 UFC 데뷔전을 둘러싼 수많은 기대, 그리고 이 기대에 부응해야하는 게이지의 부담 등을 생각하면 이토록 훌륭한 경기가 나올리 만무했다. 그러나 게이지, 존슨 양 선수는 멋진 경기를 만들어냈다. 양 선수 모두 각자 수 차례 상대에게 큰 타격을 입히며 경기가 끝날 것만 같았던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경기를 2라운드 TKO로 마무리지은 선수는 게이지였다. 격투기에 관심없었던 팬들도 격투기에 흥미를 가지게하고, 결과를 알고 다시 봐도 처음 본 것과 같이 똑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흔치않은 경기다. ‘전사’라는 단어가 격투기 계에서 너무도 남발되긴 하지만, 게이지와 존슨은 ‘전사’라는 칭호에 맞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2 - 팀 엘리엇-루이스 스몰카

KANSAS CITY, MO - APRIL 15:  (L-R) Louis Smolka takes down Tim Elliott in their flyweight fight during the <a href='../event/UFC-Silva-vs-Irvin'>UFC Fight Night </a>event at Sprint Center on April 15, 2017 in Kansas City, Missouri.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
종합격투기에서 그라운드는 위험지역이다. 팀 엘리엇, 루이스 스몰카와 같은 선수는 그라운드를 더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선수라 할 수 있다. 그 증거로서 지난 4월 엘리엇이 스몰카에게 3라운드 판정승을 거둔 경기를 살펴보자. 3라운드 내내 양 선수는 지켜보는 이가 힘들 정도로 치열한 그라운드 공방을 끝없이 펼쳤다. 이 경기 또한 그라운드 공방이 지루하다고 믿는 이들에게 반드시 추천하고픈 경기다. 엘리엇과 스몰카의 그라운드 공방은 지루한 법이 없다.

3 - 다비드 테이무르-란도 버타나

LAS VEGAS, NV - MARCH 04:   (R-L) David Teymur of Sweden takes down Lando Vannata in their lightweight bout during the UFC 209 event at T-Mobile arena on March 4, 2017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Brandon Magnus/Zuffa LLC)
라이트급 2명의 기대주 다비드 테이무르와 란도 버타나 대결은 3월 UFC 209 대회 개최를 얼마 남기지 않고 공동메인이벤트로 승격되었다. 이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양 선수가 이러한 압박에 어떻게 대처할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정하도록 하겠다. 버타나는 겨우 2주를 남기고 출전제의를 받고 UFC 데뷔전에 출전한 바 있다. 상대는 토니 퍼거슨이었다. 그렇다면 테이무르는 이번 경기에서 어떤 경기를 펼쳤을까? 공동메인이벤트 출전이라는 압박에 상당히 잘 대처했다. 테이무르는 3-0 판정승을 거뒀다. 부심 3명 모두 30-27로 테이무르가 이긴 것으로 판정했다. 그러나 시시한 경기는 아니었다. 양 선수는 15분 내내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 받으며 메인이벤트 타이런 우들리 vs. 스티븐 톰슨 대결보다 더 큰 감동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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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제시카 안드라데 - 안젤라 힐

HOUSTON, TX - FEBRUARY 04:  (R-L) Jessica Andrade of Brazil knees Angela Hill in their women's strawweight bout during the UFC Fight Night event at the Toyota Center on February 4, 2017 in Houston, Texas.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
 테이무르-버나타 경기와도 비슷했다. 2월 열린 제시카 안드라데-안젤라 힐 대결은 안드라데의 3-0 판정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2월 경기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면 안드라데는 치열한 경기였음을 인정할 것이다. 힐은 인상적인 타격 기술을 선보였으며 안드라데는 많은 이들이 반더레이 실바와 비유하는 스타일로 경기에 임했다. 3라운드 내내 밀고 밀리는 치열한 승부였다. 안드라데가 앞서나가긴 했으나 힐 또한 전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5 - 체이스 셔먼-라샤드 콜터
DALLAS, TX - MAY 13:  (L-R) Rashad Coulter fights against Chase Sherman in their Heavyweight bout during UFC 211 at American Airlines Center on May 13, 2017 in Dallas, Texas.  (Photo by Ronald Martinez/Getty Images)
지금은 연승을 달리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체이스 셔먼이지만 라샤드 콜터에게 UFC 1승을 거두기 전까지는 UFC 0승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5월 UFC 211 대회, 셔먼은 텍사스 출신 강타자 콜터와의 경기를 제안 받았다. 준비기간은 충분치 않았지만 셔먼에게 이 경기는 ‘해내거나 죽거나’ 하는 상황이었다. 절박한 마음으로 싸웠던 셔먼, 그리고 경기를 관전하는 우리 입장에선 고맙게도 콜터 또한 절박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양 선수의 대결은 전설의 프로레슬링 해설자 짐 로스가 ‘대박’이라고 외쳤을 법한 명승부였다. 승자는 2라운드에 콜터를 쓰러뜨린 셔먼이었다. 약간은 지저분한 경기일 수는 있으나, 정말 엄청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