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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넉아웃 아티스트…킥의 달인 에드손 바르보자

 


보통 KO로 잘 이기는 선수를 '넉아웃 아티스트'라고 표현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중에서도 인상 깊은 KO승을 잘 거두는 선수가 해당될 것이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상대를 그림같이 쓰러트리는 순간은 격투스포츠에선 하나의 작품이다.

UFC의 대표적인 넉아웃 아티스트는 앤더슨 실바다. 실바는 과거 미들급 챔피언으로 활약하던 시절, 매 경기 예상을 뛰어 넘는 경기력으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상위 체급 선수를 농락하며 가벼운 펀치로 KO시키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를 잇는 브라질 출신의 넉아웃 아티스트로 에드손 바르보자가 꼽힌다. 과거 킥복싱 무대에서 활동하며 25승 3패의 전적을 남긴 바 있는 바르보자는 조금은 특별한 타격가다. 그의 KO승은 킥에 집중돼있다. 옥타곤에서 거둔 6KO 중 5KO가 킥에 의한 것이었다.

옥타곤에 등장하던 순간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바르보자는 2010년 자신의 UFC 데뷔전을 로킥 TKO승으로 장식했다. 5개월 전 타 단체에서 거둔 것에 이어 로킥으로 2연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2012년 1월 UFC 142에선 UFC의 역사에 남을 만한 KO승을 선보였다. 테리 에팀을 환상적인 휠킥(뒤돌려차기)으로 실신시켰다. 동작이 크고 적중률이 떨어지는 이유로 종합격투기에선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 공격으로 간주됐던 기술로 KO승을 거둔 것이다.

앤더슨 실바가 프론트킥으로 KO승을 거뒀을 때와 마찬가지로 바르보자의 휠킥은 종합격투기에서 통한다는 좋은 본보기를 제시했고 비토 벨포트, 주니어 도스 산토스, 스티븐 톰슨 등이 같은 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바르보자의 날카로운 킥은 이후에도 상대들을 족족 쓰러트렸다. 2013년 UFC 162에선 하파엘로 올리베이라를 상대로 옥타곤에서 두 번째 로킥 KO승을 따냈고, 이듬해엔 에반 던햄을 강력한 미들킥으로 굴복시켰다.

지난 3월에는 휠킥에 이어 또 다시 환상적인 KO승을 선보였다. 베닐 다리우시와의 경기에서 밀리고 있던 바르보자는 아끼고 아끼던 노림수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다리우시가 펀치로 전진해오는 순간 플라잉 니킥을 적중시킨 것. 다리우시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테리 에팀을 눕혔을 때와 마찬가지로, 퍼포먼스 보너스를 손에 넣었다.

라이트급 강자로서 장기간 상위권에서 경쟁했음에도 타이틀과 거리가 있었던 바르보자는 올해의 마지막 대회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랭킹 2위이자 24승 무패를 질주하고 있는 강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상대한다. 어려운 상대인 것은 맞지만, 이기기만 하면 타이틀 도전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바르보자와 누르마고메도프가 대결하는 UFC 219는 올해의 마지막 대회로, 3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크리스 사이보그 대 홀리 홈의 페더급 타이틀매치가 메인이벤트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