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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F 4 시즌 돌아보기 ‘복귀’

 

2006년에 이르러 TUF 시리즈는 확고히 자리 잡았다. 미국 전역으로 방영되며 유망주들의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UFC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큰 각광을 받았다. 시즌 1, 2, 3을 통해 포레스트 그리핀, 디에고 산체스, 라샤드 에반스, 조 스티븐슨, 마이클 비스핑, 캔들 그로브와 같은 선수들을 배출했으며 이 선수들은 큰 인기를 누렸다.

이외에도 TUF 출신으로 UFC에서 큰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있다. 시즌 3의 코치였던 티토 오티즈와 켄 샴락의 대결구도를 통해 극적인 장면이 다수 연출되며 TUF는 흔들리지 않는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 TUF 시리즈의 인기는 제작진이 내리는 결정에 달려있다. 그리고 ‘복귀’ 포맷의 시즌 구성이 TUF 시리즈 브랜드 유지에 완벽한 방법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UFC에서 활동하면 각기 다른 활약을 펼친 16명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승자는 UFC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이틀 도전권까지 따낼 수 있다. 뛰어난 기획이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타이틀 벨트란 마치 무지개의 끝에서 발견되는 보물과 같이 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이번 시즌 TUF 무대 경쟁에 무게감이 더해진다.

LAS VEGAS - NOVEMBER 11: Matt Serra is victorious over Chris Lytle at The Ultimate Fighter 4 Finale at the Joint at the Hard Rock on November 11, 2006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스프랫은 “TUF가 생겼을 때 앞으로 2년 정도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TUF에서 내게 기회를 줬다. 내 생애 최고의 선택은 아마도 TUF 출연 결정이다. 과거 출연진이 성공한 것을 살펴보면 딱히 생각해볼 것도 없었다. 물론 출연 당시는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이 싫었지만 돌이켜보면 당시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UFC 진출에 목마른 유망주들의 경쟁이 있었다. 종합격투기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본 베테랑 선수들, 대부분 비교적 연령대가 높고 부양할 가족이 있었던 파이터들이 외부로부터 고립된 채 6주간 같은 환경에 지내는 것은 분명 끔찍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출연진 사이의 짖꿎은 장난이 TUF의 중심이 아니었음이 분명해졌다. 그러한 소동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나, 장난질이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미들급, 웰터급에서 패트릭 코테, 트래비스 루터, 크리스 라이틀, 딘 토마스, 호르헤 리베라, 마이크 버넷과 같은 세계 수준의 베테랑들이 참여한 시즌에선 맷 세라가 스타로 떠올랐다.
맷 세라 본인에겐 예상 외였겠지만, 세라의 유머 감각과 1차전 상대였던 쇼니 카터와 보여준 우정, 뉴욕 액센트를 고려해보면 팬들 사이에서 세라의 인기가 올라간 것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세라는 최종회를 앞두고 실시된 인터뷰에서 “출연 분량이 그렇게 많을지 몰랐다. 전혀 불평할 일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나는 2개 체육관을 운영중이었고 그 정도로 노출이 되는 건 돈을 주고도 살 수가 없다. 기뻤다. 하지만 출연진 전원에게 카메라가 따라다니는데 내 출연분이 편집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나와 쇼니의 스토리가 흥미롭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내가 가르쳐주기도 했으니까. 나와 쇼니의 인연에 대해서, 내가 쇼니에게 패한 적이 있음을 안다면, 어떻게 그 보다 더 나은 각본을 쓸 수 있었겠나”

HOUSTON - APRIL 7: Matt Serra (brown/camo shorts) def. Georges St-Pierre (green shorts) - TKO - 3:25 round 1 during UFC 69 at Toyota Center on April 7, 2007 in Houston, Texas.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하지만 더 나은 스토리가 연출되었다. 세라는 스프랫과 카터를 꺾고 웰터급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라이틀이었다. 미들급 루터와 코테가 앤더슨 실바에 도전할 권리를 두고 결승전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세라와 라이틀 중 승자는 조르주 생 피에르에게 도전할 권리를 획득할 수 있었다.결승전 승자가 실바나 생 피에르를 상대하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고 어떤 이들은 표현할 것이다. 하지만 TUF 출연 파이터들은 오로지 승리만을 생각했다. 2006년 11월 11일 시즌 결승전이 치러졌고, 세라와 루터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남은 것은 세라와 루터가 옥타곤에서 록키와 같은 성공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지 지켜보는 일이었다. 루터는 이 기회를 최대한으로 살리지 못했다. UFC 67 대회에서 실바와의 대결을 앞두고 계체에 실패해 경기는 논타이틀전으로 치러졌고, 실제 경기에서는 2라운드에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휴스턴 대회에서 세라는 생 피에르와 맞붙었다. 세라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세라의 생각은 달랐다. 그리고 1라운드 3분 25초, 세라는 UFC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헐리우드 영화에나 나올법한 해피 엔딩이었다.

하지만 UFC에서 새 삶의 전기를 만들어 낸 선수는 세라 말고도 여럿이 있다. TUF 4 출연진 중 코테, 라이틀, 리베라, 찰스 맥카시, 리치 클레멘티는 시즌 종료 후에도 몇 년간 UFC에서 큰 활약을 펄쳤다.
이를 통해 드러난 것은 TUF 콘셉트가 지닌 힘이었다. 그리고 오는 4월, TUF 시즌 4 방영 후 10년이 넘게 지난 2017년, 다시 한번 ‘복귀’라는 주제로 파이터들이 ‘명예회복’을 위해 경쟁을 펼친다. UFC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16명 파이터가 출연한다. 16명 전원이 UFC와 재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오’이다. 하지만 모든 파이터들이 그 기회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잡았을 때, 4온스의 글러브와 투지를 통해 멋진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멧 세라에게 물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