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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뒤 마치다와 메인이벤트에서…급부상하는 신성 에릭 앤더스

 


미들급이 급변하고 있다. 운 좋게 챔피언이 됐다는 말을 듣던 마이클 비스핑은 정상에서 내려오자마자 연패에 빠졌고, 그를 이기고 후임 챔피언이 된 조르주 생피에르가 타이틀을 반납하자 활기를 띠고 있다.

호주인 최초로 챔피언에 오른 로버트 휘태커, 곧 잠정 타이틀매치를 갖는 요엘 로메로와 루크 락홀드가 1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재기에 성공한 호나우도 소우자, 크리스 와이드먼, 켈빈 개스텔럼이 그 뒤에 포진하고 있다.

눈에 띄는 신예들도 보인다. 조르주 생피에르가 활동을 중단했고, 앤더슨 실바가 도핑 문제로 랭킹에서 제외되면서 실력파 신인들이 좋은 자리에 배치되고 있는데,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강하게 어필하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스로 브라질 파이터의 새로운 세대라고 큰소리치는 파울로 코스타가 있다. 코스타는 지난해 UFC에 데뷔해 3승을 쌓았으며, 세 경기를 전부 TKO승으로 장식했다. UFC 217에서 조니 헨드릭스와 벌인 대결이 가장 최근 경기인데, 당시 그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지난 12월엔 에릭 앤더스라는 신예가 눈길을 끌었다. 앤더스는 UFC FIGHT NIGHT 123에서 시종일관 정면으로 압박하며 마르틴 페레즈에게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그는 "2월 브라질에서 료토 마치다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오는 2월 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25에서 마치다와 맞선다. 둘의 경기는 메인이벤트로 치러진다.

마치다가 최근 하향세이긴 하나 신예인 앤더스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상대다. 모든 종합격투기 팬들이 알만 한 전 미들급 챔피언 마치다를 이기면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고, 또 마치다가 13위에 있는 만큼 공식 랭킹에 들어설 기회이기도 하다.

앤더스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과거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 몸담고 2년간 활동한 적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풋볼을 시작했으며, 앨라배마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9년엔 BCS 챔피언십에서 팀의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종목은 전혀 다르지만 그의 신체적인 능력은 종합격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승 중 6승을 KO로 따냈는데, 그 KO승을 전부 1라운드에 장식했다. 지난해 7월 데뷔전에선 하파엘 나탈을 한 방에 쓰러트린 바 있다.

당시 그의 경기를 본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은 '미들급에 물건이 하나 나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탈은 UFC에서 16전을 뛴 베테랑으로 랭킹에 있었고, 4연승의 경험도 있다. 즉 신예가 쉽게 넘을 만한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앤더스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나탈을 쓰러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