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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실바: 제 6라운드 준비 끝

 

프로 격투기 경기에서는 드물게도, 2013년 안토니오 실바-마크 헌트 1차전에 대한 찬사는 양 선수가 옥타곤에서 한창 타격을 교환하고 있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양 선수의 1차전은 당신이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 경기를 보고 있는지 확인하게 만드는, 또한 끝났을 때는 기운이 모두 빨려들어간 듯 느끼게 되는 그런 경기였다. 25분간 싸우며 펀치와 킥에 두드려 맞아서 기운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누가 먼저 쓰러질지 모든 순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그 누구도 쓰러지지 않았다. 무승부로 경기결과가 나오자 양 선수의 주가는 엄청나게 뛰어 올랐다. 5라운드에 걸친 타격을 견녀내고 호주에서 브라질로 돌아가야 했지만, 실바는 여전히 이 경기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1차전은 엄청났다. 모두가 그 경기를 좋아했다”라고 안토니오 실바는 말한다. “나도 그 경기를 좋아했다”
실바는 잠시 말을 멈춘 후, 의견을 바꿨다. ‘좋아한다'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나는 그 경기를 사랑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똑같은 경기를 내 마지막 경기로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만약 헌트, 실바 두 명의 베테랑 선수가 1차전에서 했던 것 만큼의 절반이라도 2차전에서 해낼 수 있다면, 세기의 헤비급 대결이라는 칭찬을 듣기에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양 선수들이 거의 2년 전의 경기만큼의 경기를 다시 한 번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안토니오 실바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정적인 끝내기 장면을 기대한다.
“이번 경기에선 결과를 채점단의 손에 맡기고 싶지 않다. 3라운드 전에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담한 발언이다. 하지만 양 선수가 1차전 명승부 이후 걸어온 길을 보면 경기가 끝나는 시나리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38세의 헌트는 실바와의 1차전 이후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두 경기에서 파브리시오 베우둠,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패했다. 36세의 실바는 과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로 인해 경기 후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리고 안드레이 알롭스키, 프랭크 미어에게 연속으로 패했다. 차이점이라면 안토니오 실바는 지난 8월 가장 최근 소아 팔렐레이와의 경기에서 2라운드 TKO승리를 거두고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했다는 것이다.
“그 경기는 나에게 굉장히 중요했다. 왜냐면 2패를 안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고, 헤비급 랭킹에서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가 있었던 상황이었다”라고 실바는 이야기했다. “그리고 소아 팔렐레이와 싸워서 헤비급 상위권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기고 싶었다. 그리고 이길 예정이었다. 다른 나쁜 결과는 생각하지 않았다”
당장 시작하려는 것은 아니다. 플로리다의 아메리칸 탑 팀의 화려한 멤버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실바는 다시 한 번 타이틀을 향해 달릴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팔렐레이와의 경기에서 시작된 것이 이번 주 헌트와의 경기까지 이어졌다.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아메리칸 탑 팀에서 좋은 훈련팀을 꾸렸다”라고 실바는 밝혔다. “스티브 모코, 주니어 도스 산토수, 카라 데 사파토(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와 함께 운동하고 있다. 덩치가 큰 선수들, 기량이 좋은 선수들, 타격가, 레슬링-주짓수가 좋은 선수들과 운동하고 있다. 매우 진지하게 훈련하고 있다. 나는 아이가 아니다. 36살이다. 이제 최선을 다해서 다시 한번 타이틀에 도전해야 할 시기라는 것을 안다. 나는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 이길 준비가 되어있다. 반드시 이기겠다”
마크 헌트는 다른 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바가 헌트를 존중하는 만큼, 경기에서는 주먹을 통해서 대화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크 헌트는 터프하기 때문에 아주 힘든 경기를 예상한다. 마크 헌트를 존중한다. 하지만 나의 기량을 증명하고 싶고 내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세게에 증명하고 있다. 이번에도 다시 한번 대단한 경기가 나올 거다. 이제 우리는 제 6라운드를 시작한다. 5라운드까지 끝냈으니 이제 6라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