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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미들급 자존심 세울까? 4연승 노리는 파울로 코스타

 


역대 UFC 미들급 챔피언이 언급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브라질 출신의 앤더슨 실바다. 실바는 2006년 UFC 64에서 챔피언에 오른 뒤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모조리 쓰러트리며 10차 방어, 17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10년쯤 미국과 브라질은 보유한 타이틀 개수를 놓고 경쟁했었는데, 당시 미들급만큼은 미국이 브라질을 넘보기 어려웠다. 극강의 챔피언 실바를 이길 선수가 도무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미들급은 그때와 완전히 다르다. 크리스 와이드먼이 실바를 넘고 챔피언에 오른 뒤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이어 타이틀을 차지한 루크 락홀드, 마이클 비스핑, 조르주 생피에르가 짧은 집권을 끝내고 현재는 호주 출신의 로버트 휘태커가 정상에서 군림 중이다.

현재 미들급 톱10에 있는 브라질 국적 선수는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가 유일하다. 앤더슨 실바는 도핑정책 위반으로 자격을 잃었고, 오랜 강자 비토 벨포트는 최근 은퇴했다. 료토 마치다는 무진에서 벗어나는가 싶더니 타 단체로 이동했다. 브라질의 미들급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국적을 가진 인상적인 신예의 활약이 눈에 띈다. UFC 3연승을 포함해 무패의 전적을 기록 중인 랭킹 10위 파울로 코스타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27세의 코스타는 2012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11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11승 중 9승을 1라운드에 장식했고, 2승을 2라운드에 끝냈다. KO로 10승을, 서브미션으로 1승을 따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 웰터급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를 격파한 바 있다.

경기에서 코스타는 압도적인 능력을 과시했다. 헨드릭스의 테이크다운을 잘 막아낸 뒤 킥과 펀치를 고루 활용한 강한 공격으로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공식 결과는 2라운드 1분 23초 TKO승. 헨드릭스가 이처럼 일방적으로 패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이전부터 "난 브라질의 새로운 세대를 상징하는 파이터"라고 큰소리치던 그는 "헨드릭스는 보통의 선수가 아니다. 그는 챔피언이었고 난 그를 압도적으로 부쉈다"며 "톱10의 상대와 싸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능력과 팀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더욱 거친 경쟁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코스타는 오는 8일(한국시간) UFC 226에서 그는 9위 유라이어 홀과 대결한다. 홀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어떤 강호도 쉽게 볼 상대가 아니라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크리스토프 조코에게 KO승했다.

코스타는 이 경기를 통해 미들급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더 강한 선수와 맞설 명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당초 코스타가 가장 원하는 상대는 6위 데릭 브런슨이었다. 홀을 확실히 꺾을 경우 가능성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