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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테이트 남친'보다 선수로서 인정받고 싶은 캐러웨이

 


브라이언 캐러웨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여자 친구가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미샤 테이트라는 점이다. 즉 캐러웨이는 테이트의 남자 친구로 많이 알려져 있다. 테이트가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여성 파이터인 터라 남자친구인 그가 화제가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런데 그 점이 캐러웨이 본인에게 크게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자신 역시 UFC에 소속된 파이터로서 밴텀급 8위에 오르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보다 오히려 테이트의 남자친구란 사실이 더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팬들의 시선에 대해 캐러웨이는 "미샤와의 교제가 화제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내가 이룬 업적이 결코 경시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아직 최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역경을 딛고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선 것에 대해 그는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캐러웨이는 "난 종합격투기가 스포츠로 인식되기 전부터 싸워왔다. 우연히 밴텀급 톱10에 들어간 게 아니다.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겪은 어려움을 누구도 모른다"며 "10살 때 집이 너무 가난해 텐트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 그땐 팬케이크로 저녁을 해결하곤 했다. 역경 속에서 살아 봤기에 지금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레슬링부 전단지를 본 것이 계기가 돼 격투기와 연을 맺었다는 캐러웨이는 대학 시절, 자신의 사촌이자 레슬링부 동료인 데니스 홀맨(전 UFC 파이터)이 격투기 대회에 대리로 몰래 출전을 접수하면서 예상치 못한 데뷔전을 치렀다.

"격투기 대회를 구경하러 가다가 소식을 들었다. 포스터에 내 이름까지 있어 출전해야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미샤 테이트와는 대학 시절 만나 함께 운동을 하면서 사이가 돈독해졌다. 당시 캐러웨이는 테이트 외에 친구 세 명과 캠핑카에서 생활하면서 훈련을 했다.

"그만큼 MMA가 좋았다"는 그는 "내가 경기에서 이기면, 그 대전료로 밥을 먹었다. 미샤가 이겨도 마찬가지다. 우린 가족 같은 사이였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테이트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미샤는 멋진 여자다. 그녀에겐 모두가 모르는 좋은 부분이 많다. 나는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이트가 선수로서 좋은 성과를 낸다고 해서 자신이 묻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미샤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그녀가 여기까지 걸어왔던 과정은 나의 길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미샤가 성공하고 있다 해서 내가 묻히는 것은 웃긴 얘기다. 나 나름대로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남긴 업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 캐러웨이의 말이다.

2005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캐러웨이는 15승 5패의 성적을 기록하던 중 2011년 TUF(디 얼티핏 파이터) 시즌 14에 참가하면서 UFC에 입성했다. 현재 총 전적은 20승 7패, 17승을 서브미션으로 거뒀을 정도로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한다.

한편 30일 UFC FIGHT NIGHT의 88번째 대회에 출전해 랭킹 4위 알저메인 스털링과 대결하는 캐러웨이는 "랭킹 4위와 싸우는 것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만 녀석은 싸움을 좋아하는 선수가 아니다. 경기에서 이기는 방법을 아는 선에서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실력보다 말하는 것에 능숙한 선수다. 내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이기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