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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란트 "딜라쇼와의 오랜 이야기, 이제 끝낸다"

 


밴텀급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와 TJ 딜라쇼는 과거 팀원이었다. 가브란트가 UFC에 데뷔할 당시 딜라쇼가 챔피언에 올랐다. 딜라쇼가 선배였다.

그러나 지금은 앙숙 관계가 됐다. 챔피언이었던 딜라쇼가 2015년 타격 코치 드웨인 루드윅을 따라 팀을 나가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 딜라쇼와 팀 알파메일의 주축 간에 마찰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가브란트와도 거리가 벌어졌다.

이후 이야기가 재밌다. 팀을 나간 딜라쇼가 도미닉 크루즈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는데, 가브란트가 크루즈를 이기고 챔피언이 됐다. 가브란트는 챔피언에 오르자마자 딜라쇼를 도발했고, 둘은 TUF 코치로서 경쟁했다. 그리고 이틀 뒤 UFC 217에서 대결한다.

사실 가브란트에게 딜라쇼는 중요한 존재였다. 자신과 같은 체급의 UFC 챔피언이 한 팀에 있다는 것 자체로 큰 도움이 된다. 큰 동기부여가 되고, 훈련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할 수 있다.

"딜라쇼가 챔피언이었을 때 체육관에서 자주 상대해봤다. 그가 타이틀을 가진 것을 보고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그리고 우리가 싸우면 멋진 경기가 펼쳐진다는 것을 알았다"고 가브란트는 돌아본다.

이번 경기는 가브란트 혼자만의 싸움이 결코 아니다. 팀알파메일과 딜라쇼의 싸움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겨야 할 이유가 더 분명하다.

가브란트는 "그는 팀에 불충실했으며 동료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관계를 불태우면 안 된다. 딜라쇼가 그것을 어겼기 때문에 내가 잡으러 가는 것"이라며 "이번 경기는 내 커리어 뿐 아니라 팀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KO로 쓰러트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파이터로서 딜라쇼를 존경하지만 인간적으로 그는 정말 쓰레기다. 여기까지 오는데 오래 걸렸다. 우리 사이엔 아주 긴 이야기가 있는데 이제 끝낼 때가 됐다. 승리하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둘 모두에게 쉬운 상대가 아니다. 현재 밴텀급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두 선수인데,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치열한 전략 싸움이 예상된다. 가브란트로선 이긴다면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가장 강력한 두 명의 경쟁자를 연이어 꺾었기 때문이다.

"딜라쇼는 싸울 가치가 있는 상대다. 크루즈와 맞붙었을 때처럼 최고의 역량을 이끌어내 경기를 장악할 것"이라는 가브란트는 "이 스포츠에 뛰어들고 이 커리어를 선택한 것은 최고가 되기 위해서다. 기회가 왔고 난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 한다. 내가 더 강한 파이터고 우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승리하기 위해 해야 할 것을 하고 타이틀을 방어하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