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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사이보그 "왜 10년간 무패였는지 증명"

 


크리스 사이보그는 이틀 뒤 완벽한 세계 최강의 여성 파이터가 되려고 한다. 이미 최강의 여성 파이터로 인정받고 있지만, UFC 타이틀을 손에 넣는다면 공식적으로 종합격투기 여성부 천하를 통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이보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UFC 214에서 토냐 에빙저와 페더급 타이틀 결정전을 갖는다. 초대 챔피언 저메인 데 란다미의 타이틀이 박탈돼 두 선수가 벨트의 새 주인을 가린다.

타이틀이 걸린 만큼 경기의 비중이 크지만, 사이보그는 오히려 이 경기가 편하게 다가온다. 드디어 자신의 체급에서 싸우게 됐기 때문이다. 사이보그는 140파운드 계약체중으로 치른 지난 두 경기에서 극심한 감량고에 시달린 바 있다.

사이보그는 "이번 훈련 캠프는 이전의 두 경기 때보다 훨씬 즐겁고 행복했다. 계약 체중으로 싸울 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페더급이 내 체급이다. 내가 왜 10년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는지를 모든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UFC 여성부 밴텀급이 론다 로우지에 의해 생겼다면 페더급은 사이보그의 존재에 의해 신설된 것이나 다름없다. 사이보그는 스트라이크포스와 인빅타FC에서 최정상의 기량을 과시했고, 이 체급에서 최고의 흥행력을 가진 스타이기도 하다.

"나를 위해, 완벽한 타이밍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싸움을 시작한지 12년이 됐고 드디어 UFC 챔피언이 될 기회를 맞았다. 지금이 내 전성기다"는 사이보그는 "사람들은 늦었다고 말하지만 난 완벽하다. 건강하고 행복하다. 페더급에서 싸우게 된 것에 만족한다. 멋진 일이다"고 기뻐했다.

그녀의 상대는 토냐 에빙저다. INVICTA FC 밴텀급 현 챔피언으로 19승 5패 1무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2011년부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10승(1무효) 무패의 성적을 남겼다. 19승 중 서브미션으로 7승을 거둔 그래플러지만 KO(TKO)로도 8승을 따냈다.

당초 사이보그는 메간 앤더슨과 대결할 예정이었다. 사이보그가 반납한 인빅타FC 페더급 타이틀을 차지한 신흥 강호였다. 신장이 183로 매우 크고 최근 4연승으로 분위기도 좋았다.

사이보그는 "경기를 앞두고 상대가 변경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에빙저는 큰 무대에서 싸울 가치가 있는 선수다. 그녀는 톱10이고 밴텀급의 챔피언이며 싸움을 받아들일 용기가 많다. 사람들은 이 경기 후 그녀가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우리는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최고의 경기에 최강의 상대다. 난 에빙저가 앤더슨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는 모든 팬들 앞에서 멋진 쇼를 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준비할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한 체급 위의 상대지만 에빙저는 담담했다. 이리저리 재거나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경기를 수락한 듯 했다.

"난 어떤 싸움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내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하기 위해 이곳에 왔고 모든 상대와 싸운다. 그게 누구든 상관없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는 에빙저는 "난 밴텀급 선수고 체중이 적당하면 10파운드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있다. 단지 일을 하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여기에 있다"고 했다.

끝으로 사이보그는 "이번 주말 놀라운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이보그는 폭력적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