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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시버, 성공적 복귀…2년 만의 경기에서 BJ 펜 격침

 


데니스 시버가 2년 2개월 만의 경기에서 BJ 펜을 꺾으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12에 출전한 시버가 펜에게 2:0 판정승을 거뒀다.

승리가 절실했던 두 선수는 초반부터 강하게 부딪치며 접전을 벌였다. 엎치락뒤치락 하며 혼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3라운드 들어서며 펜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승부가 시버 쪽으로 기울었다.

펜은 공이 울리자 적극적으로 압박해갔다. 전진하다 시버의 프론트킥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특유의 감각적인 펀치가 살아나며 경기를 리드하는 듯 했다. 중반 이후는 시버의 페이스였다. 3분경 원투 펀치를 성공시킨 뒤 적극적인 공격으로 펜을 몰아갔다.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반대의 양상이었다. 시버가 유효 공격에서 앞서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면, 2분경부터는 펜이 경기를 압도했다. 펜은 잽으로 재미를 보더니 3분 10초경 오른손 어퍼컷으로 시버를 다운시켰다.

3라운드를 가져가는 선수가 승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빛난 쪽은 시버였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펜이 무기력했다. 펜은 급격한 체력 저하로 주먹 한 번 제대로 뻗지 못했다. 3라운드 내내 백스텝을 밟으며 두들겨 맞았다. 다운을 당하거나 KO패하지 않은 게 다행으로 느껴질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시버는 이번 승리로 페더급 랭킹 재진입의 가능성을 열었다. 랭킹에서 그의 이름이 제외된 것은 선수의 라이선스 박탈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만큼 기대를 해볼 만하다. 시버는 과거 페더급 6위권에서 경쟁한 바 있다.

경기 후 시버는 펜과 싸워 영광이었고 승리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반면 펜은 커리어에 큰 위기를 맞았다. 펜은 2010년 프랭키 에드가에게 라이트급 타이틀을 빼앗긴 뒤 내리막길을 걷다가 은퇴를 번복했고, 우여곡절 끝에 올해 초 복귀했으나 지난 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완패했다.

펜은 복귀를 선언할 당시 페더급에서 세 번째 벨트를 두르겠다는 당찬 목표를 밝혔는데, 두 번의 경기에서 남긴 것은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이다. 2000년 11월 이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