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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벽 높았다…최두호,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TKO패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종합격투기 데뷔 이래 처음으로 2연패의 쓴맛을 봤다.

최두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스캇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24의 메인이벤트에 나서 페더급 랭킹 9위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2라운드 2분 36초 TKO패했다.

최두호는 로킥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경기를 전략적으로 운영해나갔다. 공이 울리자마자 두 번의 로킥으로 공격의 포문을 여는 등 1라운드에만 여러 차례의 유효한 로킥을 성공시켰다. 4분 10초경엔 정확한 왼손 훅도 적중시켰다. 스티븐스는 적극적으로 공격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라운드는 초반부터 뜨거웠다. 최두호가 프론트킥을 적중시키자 스티븐스가 강하게 전진하며 경기가 달아올랐다. 그때부터 경기의 주도권은 스티븐스가 쥐었다. 잽과 로킥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며 최두호를 점점 몰아갔다.

스티븐스에게 흐름이 넘어간 뒤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스티븐스는 움직임이 줄어든 최두호를 펀치로 다운시켰고, 그라운드에서 이어진 후속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스티븐스는 최두호를 다독이며 "그는 매우 터프했고, 오늘 경기가 정말 힘들었다.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이 대단한 선수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 11월 UFC와 계약한 최두호는 부상으로 1년이 지난 뒤에야 옥타곤에 들어섰으나 파격적인 18초 TKO승으로 데뷔했다. 이후 샘 시실리아와 티아고 타바레스를 1라운드에 격침시키며 주가를 높였고, 2016년 말 페더급의 오랜 강호 컵 스완슨과 올해의 경기를 만들어낸 바 있다.

그러나 강호들을 만나 연패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번 경기로 최두호의 UFC 전적은 3승 2패, 총 전적은 14승 3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