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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나이트 크라쿠프 되짚어보기: 레전드의 귀환

 


폴란드에서 열린 파이트나이트 크라쿠프는 한국시간으로 밤늦게 열린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격투기 전설 미르코 크로캅의 복귀전이 가브리엘 곤자가와의 헤비급 리턴 매치로 성사되었기 때문이다.
이 경기와 더불어 지난 주말에 열린 경기들을 되돌아보자.

KRAKOW, POLAND - APRIL 11: Mirko Cro Cop of Croatia celebrates after his TKO victory over Gabriel Gonzaga of Brazil in their heavyweight fight during the UFC Fight Night event at the Tauron Arena on April 11, 2015 in Krakow, Poland.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1. 8년을 기다렸다. 바로 2007년 곤자가에게 자신의 전매특허 기술인 헤드킥을 맞고 쓰러졌던 크로캅의 이야기다. 마침내 복수의 기회를 잡은 크로캅은 왼쪽 눈가에 깊은 상처가 생기며 첫 2라운드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하지만 크로캅은 중년 파이터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크로캅이 3라운드 두 차례의 엘보우와 헤드스트라이크를 퍼부으며 곤자가를 쓰러뜨리자 심판이 경기를 멈춘 것이다.
 
2라운드 동안 곤자가를 지치게 한 뒤 피니쉬를 노리려는 크로캅의 전략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경기였다. UFC 3연패에서 탈출하며 달콤한 복수까지 성공한 크로캅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떠안았다. 지금까지 종합격투기 44경기에 나서 (31-11-2)의 엄청난 기록을 세운 크로캅의 격투기 커리어는 아직 끝나지 않은듯하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UFC에서의 저의 미래 때문이 아니에요, 저의 커리어 전체를 위해서죠.” “그를 꼭 쓰러뜨려야만 했습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크로캅의 소감이었다.

KRAKOW, POLAND - APRIL 11: (R-L) Jimi Manuwa of England punches Jan Blachowicz of Poland in their light heavyweight fight during the UFC Fight Night event at the Tauron Arena on April 11, 2015 in Krakow, Poland.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2. 라이트헤비급 9위에 랭크된 지미 마누와는 코메인이벤트에서 얀 블라코비치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지금까지 총 16경기에 나섰던 마누와가 자신의 경력에서 판정까지 간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유는 상대가 강했기 만은 아닌듯하다. 경기 후 그는 반월판이 찢긴 채로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2014년 3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상대로 종합격투기 첫 패배의 쓴맛을 봤던 마누와에게 이번 승리는 중요했다. 올해 안에 10위 이내에 랭크된 상대들과 2번은 더 싸우고 싶다는 그는 이제 회복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늘 경기에 나서지 못할 상황이었어요, 출전을 하지 말라는 소견이 있었지만 파이트카드에 혼란을 주기 싫었습니다.”

KRAKOW, POLAND - APRIL 11: (L-R) Maryna Moroz of Croatia has words for UFC Women's Strawweight Champion Joanna Jedrzejczyk in the crowd after her victory over Joanne Calderwood of Scotland in their women's strawweight fight during the UFC Fight Night event at the Tauron Arena on April 11, 2015 in Krakow, Poland.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3. 페더급의 코너 맥그레거에 견줄만한 괴짜가 나타났다. 바로 우크라이나 출신의 마리나 모로즈다.
 
6위에 랭크된 조앤 칼더우드를 1라운드만에 암바로 피니쉬한 모로즈가 옥타곤 펜스로 올라가 링사이드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폴란드 출신의 챔피언 조안나 제드제칙을 도발하는 모습은 마치 맥그레거를 보는 듯했다. 

아직 제드제칙과 경쟁하긴 이르지 않냐는 질문에 모로즈는 “저는 타이틀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 경기를 통해 제드제칙을 상대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죠.”라고 밝혔다.

4. 많은 폴란드 출신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4명의 선수가 잇달아 패배하며 홈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하지만 미들급의 바토츠 파빈스키가 가레스 맥렐란을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폴란드에 첫 승리를 안겼다.
 
미국 태생의 세스 바진스키마저 패배한 가운데 웰터급의 파웰 폴락은 쉘든 웨스콧을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