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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헨드릭스 은퇴 선언…레슬링 지도자로 새 인생

 


UFC 웰터급 전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가 글러브를 벗고 종합격투기 커리어를 마감한다.

헨드릭스는 28일(한국시간) 북미 MMA 전문미디어를 통해 “이제 끝났다. 한동안 은퇴에 대해 생각해왔고, 나의 뿌리로 돌아가기로 했다. 모든 성인들을 대상으로 레슬링 지도를 시작할 것”이라며 은퇴와 동시에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본인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부터 고등학생을 지도했고, 그때부터 종합격투기 훈련을 하지 않은 것이 은퇴 결정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지난 7개월간 집에 있으면서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방향을 잡았다. 은퇴는 2주 전 다짐했다.

코치로서의 포부도 드러냈다. “내 목표는 레슬링 선수들을 국가의 챔피언으로 키우는 것이다. 나보다 나은 레슬러가 나오길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헨드릭스는 종합격투기에서 활동하기 전 정상급 레슬러로 왕성히 활약했다. 대학시절 2004년부터 4년 연속 NCAA 디비전 1 올 아메리칸에 선정됐고, 이 가운데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쥔 경험이 있다. 올 아메리칸은 미국대학 전체에서 8강을 의미한다.

종합격투기에는 2007년 데뷔해 11년간 경쟁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남겼다. 2009년 5승 무패의 전적으로 UFC와 데뷔한 그는 웰터급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4연승이 마감된 뒤 폭탄 펀치를 휘두르며 6연승을 질주한 끝에 타이틀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와의 대결에서 헨드릭스는 2:1 판정패했는데, 논란이 있었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다. 이후 생피에르가 돌연 타이틀을 반납한 가운데, 헨드릭스는 이듬해 로비 라울러와 타이틀결정전을 벌여 마침내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1차 방어전 실패 이후 2015년 정맥주사 사용이 제한되면서 헨드릭스는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갑자기 3연패의 부진에 빠져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렸음에도 큰 성과가 없었다. 헥터 롬바드에게 이기고 팀 보에치, 파울로 코스타에게 차례로 패했다. 지난해 11월 코스타에게 TKO패한 게 그의 마지막 경기였다. 통산 전적은 18승 8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