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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누·루이스 맹활약, 헤비급 지각변동 예고

 


톱10의 평균 나이가 30대 후반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됐던 UFC 헤비급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주인공은 경호원 출신의 프란시스 은가누와 스트리트 파이터로 이름을 날렸던 데릭 루이스. 둘은 최근 인상적인 활약으로 기존 강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다른 체급에 비해 선수층이 얇은 헤비급은 세대교체가 잘 되지 않는 편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 년 전의 상위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티페 미오치치가 챔피언에 오른 게 그나마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은가누와 루이스의 맹활약으로 다시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2009~2010년 세대교체를 선도한 바 있는 케인 벨라스케즈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보는 것만 같다. 당시 둘은 정상에서 맞붙기 전까지 최고의 신예를 가리기 위한 대결이라도 하듯 승수 경쟁을 벌였다. 한 선수가 이기면, 다른 한 선수 역시 이에 질세라 얼마 지나지 않아 승리를 챙기곤 했다.

은가누와 루이스의 행보 역시 비슷하다. 데뷔는 루이스가 먼저 했지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기는 거의 일치한다. 2014년 4월 UFC에 데뷔한 루이스는 3승 2패를 기록한 뒤 2015년 말부터 연승을 이어갔고, 은가누는 2015년 말 데뷔했을 때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 선수가 장군을 부르면 다른 한 한수가 멍군을 외치는 흐름이다. 현재 루이스는 6연승, 은가누는 5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두 선수가 2015년 말부터 경기에 출전해 승리를 거둔 시기는 아래와 같다.

▲2015년 10월-루이스 △2015년 12월-은가누 ▲2016년 2월-루이스 △2016년 4월-은가누 ▲2016년 4월-루이스 ▲2016년 7월-루이스 △2016년 7월-은가누 ▲2016년 11월-루이스 △2016년 12월-은가누 △2017년 1월-은가누 ▲2017는 2월-루이스

이와 같은 실적으로 둘은 헤비급 톱10에 진입한 상태며, 타이틀 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은가누는 지난 경기에서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꺾고 6위에 올랐으며, 루이스는 8위에서 어제 트래비스 브라운을 쓰러트렸다. 은가누는 케인 벨라스케즈를, 루이스는 마크 헌트와의 대결을 희망한다.

현 헤비급은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가 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파브리시오 베우둠(1위), 케인 벨라스케즈(2위), 알리스타 오브레임(3위), 주니어 도스 산토스(4위), 벤 로스웰(5위)가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미래의 챔피언으로 불리며 헤비급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은가누, 가공할 만한 펀치력을 보유한 루이스가 이들과 맞붙으면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 물론 두 선수가 대결할 여지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두 선수가 앞으로 톱10의 어떤 누구와 붙더라도 흥미로울 것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