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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가브란트, 밴텀급 최고의 신성으로 우뚝

 


"여기까지 도착하기까지 많은 것을 희생했다. UFC의 글러브를 끼고 싸우는 것을 12살 때부터 꿈꿔왔다. 그래서 이기는 것만이 나에겐 전부다. 이젠 내가 주역이 될 차례다."

경기 전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코디 가브란트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브라질의 경량급 기대주 토마스 알메이다를 완벽히 쓰러트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가브란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88의 메인이벤트에서 알메이다를 1라운드 2분 53초 만에 KO시켰다.

역시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가브란트의 8승 무패, 알메이다의 21승 무패라는 숫자는 이번 경기에서 중요하지 않았다. 가브란트는 알메이다를 상대로 두 배 이상 부족한 전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기를 선보였다.

가브란트는 거침이 없었다. 표정과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자신감이 넘쳤고, 장기인 복싱을 앞세워 알메이다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그리고 알메이다를 케이지로 몰은 뒤 오른손 강펀치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승리로 가브란트는 알메이다가 가지고 있던 것을 상당 부분 빼앗을 전망이다. 알메이다는 현 밴텀급 7위로서, 차세대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런 알메이다를 압살한 만큼 밴텀급 최고의 신성으로 우뚝 섰다고 할 수 있으며, 적지 않은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전적은 9승 무패가 됐다.

가브란트는 싸우기 위해 태어난 남자로 불린다. 스스로 "어렸을 때부터 싸우는 것을 좋아했다. 그것이 내 열정이다"고 말하며, 주먹에는 그런 생각을 나타내는 'True Love'라는 타투를 새겼다.

어렸을 때부터 격투기에 익숙할 수밖에 없었다. 가브란트는 파이터가 된 계기에 대해 "가족의 영향이 크다. 난 싸우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내 할아버지는 복싱 선수였고, 삼촌은 복싱 코치다"고 털어놨다.

가장 먼저 몰두한 운동은 레슬링이었다. 이후 복싱을 배운 가브란트는 "레슬링과 복싱의 경험이 나를 종합격투기로 이끌었다"며 "반격을 좋아하고 거리를 잡아가며 KO를 노린다"고 선호하는 경기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데뷔전은 그의 나이 18세 때 치렀다.

가브란트가 더욱 주목을 받았던 것은 그가 소속된 팀 알파메일이 세계적인 명문 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알파메일은 경량급에 특화된 팀으로 유명하다. 곧 밴텀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유라이어 페이버를 주축으로 페더급 강자 채드 멘데스, 조셉 베나비데즈가 알파메일을 대표하는 파이터다. TJ 딜라쇼 역시 알파메일에 몸담던 시절 챔피언에 올랐었다.

알파메일의 일원이 된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예전부터 이곳에서 훈련하길 원했다. 페이버의 경기나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관심이 생겼다.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체육관에서 훈련하게 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다"는 게 가브란트의 말이다.

한편 알파메일의 수장 페이버는 "가브란트는 정말 대단한 녀석이다. 항상 의욕이 넘친다. 언젠가 챔피언이 될 사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