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테세이라 "존슨 쓰러트리지 않고선 타이틀 안 보여"

 


글로버 테세이라는 지난 4월 열린 UFC on FOX 19에서 라샤드 에반스를 꺾고 타이틀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에반스의 원래 상대인 마우리시오 후아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투입돼 1라운드 1분 48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곧바로 앤서니 존슨을 소환했다. 승리 직후 마이크를 든 테세이라는 "싸울 기회를 준 에반스에게 고맙다. 3라운드든 5라운드 경기든 난 상관없다. 항상 경기를 끝내기 위해 노력한다. 내 영웅 마이크 타이슨처럼 싸우고 싶다"며 "앤서니 존슨을 존중한다. 비즈니스 상 그와 붙어보고 싶다. 함께 돈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현명하고 적절했다. 챔피언 코미어는 존 존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고, 랭킹 1위 존스는 일주일 뒤 대체 선수로 투입된 오빈스 생프루를 상대로 잠정타이틀매치를 치를 예정이었다. 테세이라로선 2위 존슨과 맞붙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였다. 그럴 만한 명분도 있었다.

존슨과 싸우게 해달라는 테세이라의 요청은 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었다. UFC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다. 두 선수의 위치상 적절한 대진이었으며, 두 하드펀처의 대결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둘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UFC 202에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테세이라는 이번 경기에 대해 "존슨과의 대결이 비즈니스적인 면에서 가장 올바르다고 판단했다. 존슨은 타이틀에 가장 근접해있는 남자다. 물론 코미어에게 도전하면 좋지만, 순서를 지키지 않는 것은 존슨에게 무례하다고 생각한다"며 "존슨은 나보다 랭킹이 높고, 그와의 대결은 타이틀도전자 결정전이 될 수 있기에 요청했다. 존슨이 한동안 타이틀 도전 기회를 못 잡을 것을 알았기에 이건 적절한 경기다. 우리의 경기에서 다음 도전자가 결정된다. 존슨을 쓰러트리지 않는 한 타이틀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랭킹은 존슨이 높지만 결과를 쉽게 예상하긴 어렵다. 둘 모두 동급 최강의 펀치를 보유한 만큼 누구든 상대를 쓰러트릴 수 있고 또 쓰러질 수도 있다. 펀치의 화력만 본다면 존슨이 앞서지만, 경기를 끝내는 결정력은 테세이라가 앞선다. 맷집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1위와 2위의 대결. 승자는 UFC에서 두 번째 타이틀 도전의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테세이라는 2014년 UFC 172에서 존 존스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했고, 존슨은 지난해 UFC 187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챔피언결정전을 벌여 서브미션패한 바 있다.

"과거 척 리델은 '누구와도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는 테세이라는 "존슨은 강적이다. 존슨을 무너트리고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한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 내 목표는 챔피언이 되어 강한 파이터들과 싸우는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UFC 202는 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네이트 디아즈 대 코너 맥그리거의 2차전, 국내 웰터급 파이터 임현규도 메인카드에 나선다. 오전 11시부터 SPOTV와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