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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이라, 데뷔 5년째 되는 날 적지에서 10승 노려

 


한때 UFC 라이트헤비급을 호령했던 브라질리언 파이터들의 기세는 예전 같지 않다. 라샤드 에반스를 격파하고 챔피언에 오른 료토 마치다는 미들급으로 내려갔고, 그를 꺾은 마우리시오 쇼군은 정상에 등극하자마자 존 존스를 만나 처참히 무너졌다.

이후 브라질리언 챔피언은 볼 수 없었다. 존 존스는 최단 기간 내 8차 방어까지 성공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또 그가 개인적인 문제로 자리를 비운 사이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는 미국 국가대표 레슬러 출신의 다니엘 코미어였다.

쇼군은 마치다와 달리 라이트헤비급에서 꾸준히 싸워왔으나 그가 보여준 경쟁력은 타이틀과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2011년 3월 이후 6년이 넘도록 라이트헤비급은 존 존스와 다니엘 코미어, 두 선수의 집권으로 흘러왔다.

그렇다고 정상권에 브라질 파이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쇼군을 잇는 브라질리언 강자가 2013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 파이터가 바로 불법 이민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돌주먹으로 이름을 알린 글로버 테세이라였다.

2012년 UFC에 입성한 테세이라는 퀸튼 잭슨, 라이언 베이더 등의 강자를 상대로 5연승을 질주하고 이듬해 타이틀에 도전했다. 굳건한 챔피언 존스를 넘진 못했지만, 이후에도 오빈스 생프루, 라샤드 에반스 등을 물리치며 상위권에서 경쟁해왔다. 현재까지 남긴 전적은 9승 3패다.

테세이라는 오는 5월 29일(한국시간) UFC 10승에 도전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09에서 랭킹 1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대결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적지에서 맞아야 하는 만큼 어려운 일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타이틀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현재 2위인 그의 입장에서 1위인 구스타프손을 꺾는다면, 도전자로 낙점되기에 이것보다 확실한 명분도 없다. 만약 시기가 맞지 않거나 하는 등의 불운이 따른다 해도 가장 유력한 후보인 것은 변함없다.

이번 경기는 그의 UFC 데뷔전 이래 정확히 5년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테세이라는 2012년 5월 27일 UFC 146에서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데뷔 5년째 되는 날 10승 도전, 랭킹 1위를 상대로 타이틀 도전을 타진하는 등 의미가 적지 않은 경기인 셈이다.

한편 테세이라는 "나는 경기를 위해 많은 전략을 준비하는 타입이 아니다. 단지 들어가서 싸울 뿐이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겠다는 전략은 필요 없다. 다만 고루 능한 선수와 맞설 땐 모든 부분에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