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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골절과 심장 질환 극복…재도약 중인 스테판 스트루브

 


213cm의 UFC 최장신 파이터 스테판 스트루브는 2009년 UFC 95에서 데뷔했다. 첫 경기에서 주니어 도스 산토스라는 강호를 만나 패했던 스트루브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기복 없는 성적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2011년까지 6승 3패를 기록했다.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시기는 2012년이었다. 3승을 추가해 4연승을 질주했다. 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가 당시 스트루브의 4연승 제물이 됐다. 스트루브는 미오치치를 KO(TKO)로 꺾은 유일한 선수로 남는다.

하지만 2013년 큰 시련을 맞는다. 3월 마크 헌트와의 경기에서 턱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어 긴 공백이 불가피했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수술 후 재활의 시간을 보내던 중 심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 선수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만 해도 옥타곤에 다시 들어서기 어려워 보였다.

다행히 상태가 빠르게 호전됐다. 이듬해 복귀하기로 했다. 2014년 7월 UFC 175에서 스트루브는 맷 미트리온과 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몸에 다시 이상이 생겨 경기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훈련 중 심박 수의 급격한 증가로 기절한 뒤 공황장애까지 겪었다. 옥타곤에서 그를 다시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신체적인 질환도 그의 의지를 꺾진 못했다. 간절히 복귀를 꿈꾸던 스트루브는 2014년 12월,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전장에 다시 서기까지 1년 9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부상과 건강 이상, 긴 공백 등으로 상승세는 이미 멈췄고 기량 하락마저 느껴졌다. 복귀전에서의 그는 무기력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대결에서 1라운드를 넘기지 못하고 KO패했다. 더 이상 기대를 하기 어려울 듯 했다.

그런 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2015년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에게 거둔 판정승을 포함해 1승 1패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2승을 쌓았다. 안토니오 실바에게 1라운드 KO승을, 다니엘 오밀란척에게 2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그리고 11개월 만에 다시 출전해 올해 첫 경기를 갖는다. 오는 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15에 출전해 알렉산더 볼코프와 맞선다. 둘의 대결은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지난해 26승 6패의 전적으로 UFC와 계약한 볼코프는 옥타곤에서 2승을 거둔 기대주다. 티모시 존슨과 로이 넬슨을 이겼다. UFC에서의 경험은 적지만 타 단체에서의 실적을 인정받은 경우다. 현재 7위로, 랭킹에선 스트루브를 앞선다.

스트루브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신을 바라보는 걱정스러운 시선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동시에 타이틀 경쟁에 합류할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이겨야 하는 이유는 더 있다. 고향에서 갖는 메인이벤트 경기이고, 또 이겨야 계획이 실현될 수 있다.

스트루브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이전에 자신을 꺾은 선수들과의 재대결을 원한다. "나를 이긴 모든 선수와 다시 싸우고 싶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 알리스타 오브레임, 트래비스 브라운, 마크 헌트 등이 있다. 나는 그들과의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고, 헤비급 내에서 어떤 누구도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