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32에서 김지연은 멜린다 파비앙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김지연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직하게 정면승부를 펼쳤다. 키가 큰 파비앙의 아웃파이팅 운영에 경기가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으나 이따금씩 터지는 강한 펀치로 흐름을 리드했다. 데미지라는 부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파비앙은 공격의 적극성이 김지연에 비해 부족했고, 큰 데미지를 입히진 못했으나 로킥과 잽으로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3라운드에는 김지연을 케이지로 압박하며 시간을 보내는 영리한 운영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플릿 디시전에 의해 승부가 갈렸다. 두 명의 부심이 29:28로 김지연의 우세를, 한 명의 부심은 파비앙이 29:28로 승리했다고 채점했다. 경기 후 공개된 채점표에 따르면, 김지연은 세 명의 부심 모두로부터 2라운드에 10점을 받았다. 1라운드는 두 명, 3라운드는 한 명이 김지연에게 10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김지연은 “충분히 이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과가 발표될 때 확신이 있었다”며 “내 다음 경기는 한국에서 열리기를 바란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해 기쁘고 부담도 되지만, 난 도전할 준비가 돼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승리로 UFC 공식전적 2승 1패가 된 김지연은 랭킹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성부 플라이급 12위 안드레아 리는 옥타곤에서 1승, 13위 마라 로메로 보렐라는 1승 1패, 15위 질리안 로버슨은 2승을 각각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