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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대타' 워터스에 엄포 "대결 수락 고맙지만 후회할거야"

 


김동현의 상대가 UFC 전적 1패의 신예가 될 것이라곤 어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심지어 강자인 호르헤 마스비달이 처음 상대가 됐을 때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동현의 웰터급 랭킹은 7위, 이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선수가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티아고 알베스의 부상이 빌미가 돼 결국 워터스를 맞게 됐다.
사실 김동현은 한국대회가 발표될 쯤 워터스 같은 상대를 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정말 이기면 타이틀에 도전할 정도로 강자와 붙거나 그게 아니면 멋지게 이길 수 있는 약한 선수가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워터스는 후자에 해당한다.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두 선수의 커리어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경기 이틀 전,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동현은 "이정도 컨디션이면 역대급이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니까 정말 이렇게 좋다"고 밝게 웃으며 "나는 두 가지다. 홈에서 진짜 강한 선수와 부딪치는 게 아니면 쉬운 상대를 이기는 것이다. 이기는 경기라면 상대가 약할수록 좋다. 물론 방심하지 않고 확실히 이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약 2주 전 상대가 갑자기 바뀌어 심난했지만 마음을 정리, 새로운 상대 워터스와의 경기에 완전히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의 표정과 말투에선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쳤으며, 그것은 방심이 아니었다. 호랑이도 토끼를 잡을 땐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하는 그였다.
김동현이 구상하는 이번 경기의 컨셉은 완벽한 무결점 승리다. 초반엔 장기인 테이크다운으로 흐름을 잡은 뒤 승기를 잡거나 기회가 되면 피니시를 노린다는 복안. 테이크다운 방어는 워터스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은 "누구나 나를 상대하면 테이크다운 방어를 먼저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하루 이틀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나는 그쪽으로 도가 텄다. UFC에서 15번 싸우면서 랭킹 7위가 됐다. 그냥 해낸 게 아니다. 또 주먹도 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경기에서는 전방위 공격을 보여주고 싶다. 약점 없이 타격과 그래플링 전부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한 뒤 "2주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나와의 대결을 수락해줘 정말 고맙다. 그러나 옥타곤에 들어서면 제대로 후회할 것이다"며 엄포를 놓았다.
한편 김동현은 최근 10위권으로 진입한 닐 매그니와 경기 중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승리를 내준 데미안 마이아와의 대결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동현은 "둘 모두 그래플링이 좋은 선수들이다. 웰터급 최고의 그래플러가 누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난 마이아에게 복수하고 싶다. 내년 한국대회가 열린다면 타이틀매치를 하고 싶은 꿈도 있다"고 덧붙였다.
28일 열리는 UFN 서울은 파이트위크의 공식 일정이 진행되며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벤 헨더슨이 메인이벤트에서 호르헤 마스비달을 상대하는 것을 비롯해 김동현, 추성훈 등 UFC에 소속돼있는 한국계 파이터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구매 가능하며 당일 수퍼액션과 스포티비, OtvN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