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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를 만들어 낼 기회, 사이보그-홈 대결

 

다음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19 대회에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 하지만 경기에 대한 많은 질문 중 많은 수는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와 도전자 홀리 홈 양 선수의 업적에 대한 것이다.

10년 이상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사이보그는 종합격투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이나 바즐러, 지나 카라노, 마를로스 코넨, 토냐 에빙어와 같은 강호를 꺾었으며 스트라이크포스와 인빅타FC 양 단체에서 타이틀벨트를 획득했다. 그리고 지난 7월엔 공석이었던 UFC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홈은 11년간 복싱 링에서 활약하며 33승 2패 3무를 기록, 여러 차례 세계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종합격투기 전향 후에는 UFC 193 대회에서 론다 로우지를 KO로 쓰러뜨리며 남녀를 통틀어 복싱과 종합격투기 양 분야에서 세계 타이틀을 획득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Cris Cyborg of Brazil (L) fights <a href='../fighter/Tonya-Evinger'>Tonya Evinger</a> during their Featherweight Title fight at UFC 214 at Honda Center on July 29, 2017 in Anaheim, California. (Photo by Sean M. Haffey/Getty Images)
양 선수의 화려한 전적을 고려하면 팬과 언론 모두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 선수가 자신을 종합격투기 사상 최강의 여성파이터로 선언할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양 선수 모두 지금 현재는 사상 최강의 여성 파이터에 대한 토론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목요일 전화기자회견에서 홈은 “이번 경기 승리는 내 전적, 업적에 엄청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의미를 논할 때가 아니다. 이번에 이기더라도 계속 전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경기에서 베치 코헤이아를 KO로 꺾은 홈은 “나에게 큰 의미의 승리일 것이다. 하지만 이기고 싶은 간절함은 매 경기 똑같다.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은 매 경기 똑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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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는 “경기에 나설 때면 내가 10년간 무패라는 것, 챔피언이라는 건 생각치 않는다. 그런 생각은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하면 된다. 매번 더 나은 경기를 펼치는 것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이보그의 현 전적은 18승 1패 1무효경기로 UFC 214 대회에서 에빙어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몇 년간 여성 종합격투기에서 가장 큰 화제는 크리스 사이보그 vs 론다 로우지 대결이었다. 양 선수는 소셜미디어 상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하고 종종 인터뷰에서 상대방을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옥타곤에서 양 선수가 만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양 선수의 경기가 성사되지 않은데는 홈이 로우지를 꺾은 영향도 일부 있었다. 사이보그도 로우지와의 대결을 원했지만, 2015년 1월 홈이 로우지를 쓰러뜨린 후 홈과의 대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올 해 영화에 같이 출연하며 홈을 만나본 사이보그는 “홈 vs 로우지 경기를 정말 주의깊게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사이보그는 “나와 로우지의 경기는 성사되지 않았다. 로우지는 항상 말이 앞서지만 나와 정말로 싸우고 싶어하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Holly Holm of United States (R) fights Bethe Correia of Brazil (L) in the WomenÕs Bantamweight Main Event Bout during UFC Singapore Fight Night at Singapore Indoor Stadium on June 17, 2017 in Singapore. (Photo by Suhaimi Abdullah/Getty Images)
“홈 vs 로우지 경기를 봤는데, 정말 멋진 경기였다. 홈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느꼈다. 그 전엔 로우지와의 경기를 성사시킬 계획을 짜고 있었다. 하지만 홈이 로우지를 꺾은 그날, 곧 홈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종합격투기 레전드 중 한 명을 이미 쓰러뜨린 홈은 다음 주말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시 한 번 역사적인 업적을 달성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사이보그를 쓰러뜨림과 동시에 여성 파이터로는 최초로 UFC 2개 체급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다.

이 가능성이 2017년 마지막 UFC 대회에 출전하는 홈에게 동기를 부여해준다. 과거 자신이 이룬 업적에 이번 1승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사이보그에게 거두는 승리가 로우지에게 거둔 승리와 비교했을 때 어떨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홈은 “두 가지는 다른 상황이라 비교를 할 수 없다. 지금은 이번 경기에서 거두는 승리가 개인적으로는 최대의 업적일 것이다. 하지만 론다 로우지와의 경기에서 경험한 것, 지금까지 격투기의 길을 걸어오며 경험한 것의 의미가 퇴색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홈은 “복싱에서 종합격투기로 넘어온 건 남녀를 막론하고 양 분야에서 모두 세계 챔피언에 오른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여기까지 왔다. 종합격투기에서도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이번 상대에게 이긴다면 종합격투기에서도 2번째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엄청난 기회다”라고 밝혔다.

“이걸 해낸 사람은 없다.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나에겐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