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메이웨더, 코너 맥그리거 모두 진지해질 시간이다. 8월 26일 라스베이거스 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복싱 경기를 가지는 양 선수는 로스엔젤레스, 토론토, 브루클린을 거쳐 월드 투어 행사의 종착지인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도발과 함께 설전이 오갔다. 눈싸움은 물론 인신공격 및 성적인 표현까지 등장했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과 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위대한 복서에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런던 SSE 아레나에 모인 팬의 열기 또한 뜨겁기는 마찬가지였으며 양 선수 모두 서로에게 지쳐가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피곤함도 오늘 생일을 맞은 맥그리거가 관중을 향한 일장연설에 나서는 것을 멈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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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상 최대의 대결까지 이제 겨우 6주 남았다. 그리고 오늘은 내 생일이다. 4년 전 나는 런던의 한 대회에서 500명 관중 앞에서 싸웠다. 이제는 경기를 반만 뛰어도 총 수입이 4배가 된다. 발차기, 무릎차기, 팔꿈치 공격은 없을 거다”
이번 경기는 맥그리거의 프로 복싱 데뷔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상대는 현 시대 최고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9승 0패)이다. 이번 경기는 퀸즈베리 룰로 치러지지만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과거 서브미션으로 당한 3패를 거론하며 도발을 이어갔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의 머리에 손을 올리며 긴박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메이웨더는 웃음을 터트리며 넘어갔다. 설전과 쇼맨십은 잠시 접어둔 메이웨더는 이번 경기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받고 “8월 26일까진 네 몸에 손을 대지 않겠다. 그날이 내가 너를 KO시키는 날이다”라고 대답했다.
“복싱은 위험부담을 짊어지는 것이 전부다. 복싱과 격투기는 위험을 받아들이는 것이 전부다. 위험을 짊어지려면 톱 파이터들을 상대로 도전하는 것이 맞다”
맥그리거는 종합격투기 계에선 톱 파이터가 맞다. 복싱에서도 톱 파이터일까? 이는 스포츠 계 전체가 궁금해 하는 것이다. 경기예상에 대해선 맥그리거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자. 맥그리거는 이번 금요일 기자회견장에 세워진 모형 링에서 경기에 대한 예상을 내놨다.
맥그리거는 “복싱 링에 오르는 건 처음이다. 그리고 6주 후면, 나는 복싱을 지배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