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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스승 톰 본 지도 하에서 계속 성장해온 팀 민스

 

웰터급 베테랑 팀 민스는 6월에 알렉스 가르시아를 꺾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민스는 2017년이 끝나기 전 한 차례 더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민스와 같은 성격의 선수라면 당연한 일이었다. 호주 시드니 대회에서 벨랄 무하마드와 싸울 예정이었던 제시 테일러에게 출전금지 처분이 내려지자 민스는 기꺼이 테일러의 대체선수로 나섰다.

민스는 “운동을 시작한지 한달 반 정도 됐을 때, UFC에서 전화가 와서 테일러를 대신 출전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준비기간이 5주 반 정도 남은 상황이었다. 체중을 재보니 괜찮은 상태였다.”

이제 민스는 호주에서 벨랄 무하마드(미국, 시카고)와의 경기를 준비 중에 있다. 양 선수의 대결은 시드니 대회의 ‘오늘의 명경기’ 후보이기도 하다. 이번 대결은 민스의 프로 경력상 가장 최근 경기이다. 하지만 이 대결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는 파이터인 민스 뿐만 아니라 민스의 코치 또한 큰 부분을 차지한다.

뉴 멕시코 주에 위치한 팀 핏 NHB(Fit NHB)을 운영하는 톰 본은 종합격투기에서 가장 과송평가되고 있는 코치 중 한 명이다. 본은 카를리스 콘딧과 레이 보그를 포함한 유명 선수 여럿을 지도했지만, 조용히 눈에 띄지않게 지내며 선수들과 훈련하고 경기 준비를 돕는 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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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부터 본 코치의 지도하에 훈련했던 민스는 아무리 훈련이 힘들어져도 단 한 차례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민스는 “밖이 40도면 훈련장 안은 46도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선풍기 4대가 열기를 순환시켜준다. 에어컨 공기처럼 차가운 공기를 쐬고 싶다면 땀을 흘려야 한다. 그래야지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11월이면 더위가 가셔 견딜만 하다. 그렇다고 해서 훈련 강도가 약해졌다는 것은 아니다. Fit NHB와 본 코치는 전통 훈련방식을 고수한다. 비록 이런 방식이 종합격투기계의 일반적 훈련체계와 다르다해도 민스 또한 이런 훈련을 선호한다.

민스는 “많이 듣는 소리 중 하나가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한다’는 것인데, 참 어리석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칼끼리 부딪히면 날이 상하거나, 부러지거나, 모양이 변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든든한 기초가 되어줄 돌이 필요하다. 칼날을 벼리는 건 돌이다. 플로우 복싱, 스파링 등 여기서 하는 훈련이 그 돌의 역할을 한다. 스파링 할 때 플로우를 살려 실전처럼 하지만, 힘을 빼고 한다.”

민스와 격투기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 선수경험에서 우러난 생생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2004년에 프로로 데뷔한 민스는 그 누구보다도 종합격투기에 대해 풍부한 지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민스가 평탄한 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시절, 나쁜 시절을 겪고 옥타곤과 훈련장을 들날날락 하면서도 민스는 격투기의 길을 걸었다. 거울을 보고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을 깨달았을 때 모든 것이 바뀌었다.

민스는 “문제아였던 시절, 내가 문제였다는 것을 깨닫고 책임감을 기르고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귀담아듣기 시작했다. 그러니 세상이 나를 받아줬고 끝도 없이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Tim Means warms up prior to his bout against Alex Garcia of the Dominican Republic during the <a href='../event/UFC-Silva-vs-Irvin'>UFC Fight Night </a>event at the Chesapeake Energy Arena on June 25, 2017 in Oklahoma City, Oklahoma. (Photo by Brandon Magnus/Zuffa LLC)이제 33살 민스는 격투가들이 사랑하는 격투가다. 동료들의 존경을 받고 마니아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여정 속에서 민스는 본 코치와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해왔다.

민스는 “돈이 사람을 바꾼다”고 말했다. “그동안 내 수입이 올랐다. 하지만 본 코치는 나를 한결같이 대해줬다. 여러 선수가 떠나기도 했다. 그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지난 세월 동안 팀이 20번도 더 바뀌었는데,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변하는 것을 봤다. 잘난 척이 심해지고 인사 한 번 하기 힘들어진다. 그냥 바뀐다. 과거를 잊고 자만심만 커진다.”

“본 코치가 선수들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는지 옆에서 봤다. 본 코치 덕에 스타로 컸지만, 선수들은 코치가 얼마나 애를 썼는지 잊는다. 나는 여기 앉아서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몇몇 선수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에 쉽게 흔들린다. 수고했다고 토닥거리면서 띄워주는 소리, 성장잠재력이 어떻다, 어떻게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는 그동안의 노력을 잊어버린다. 난 17살 때부터 본 코치와 함께 해왔고 지금 33살이다. 본 코치는 본인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항상 한결같았고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난 끝까지 본 코치와 함께할 것이다.”

본의 인품에 대해서, 동시에 만스가 어떤 선수인지 많은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민스는 팀 이적 제의가 많이 들어오는 유명 UFC 선수인데도 불구하고 한 차례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이렇게 해야 밤에 두 발 뻗고 잘 수 있다 ”고 민스는 말했다. “만약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꼭 의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체로 그런 사람들이 제일 의리없는 인간들이다. 난 내 상황에 만족한다. 고집이 센 팀이다. 첨단 장비 따위는 없다. 예전 방식을 고집하는 팀이다. 코치진은 지난 30년간 수많은 월드 챔피언들을 배출했다. 알린 코치, JJ 코치는 모든 것을 해봤다. 내가 주제넘게 코치진의 지시를 무시하거나 내가 더 낫다고 말하고 다닐 이유가 없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민스는 지금 잘 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 승리를 거둔다면 최근 6경기에서 4승 1패 1무효경기를 기록하게 된다. 그리고 2018년엔 웰터급 상위권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팬들이 민스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스는 이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민스는 “내 생각에 저 자부심이 격투기를 시작한 이유같다. 파이터로서 이름을 떨치고 싶다”고 말했다. “난 얼굴을 들이밀면서 싸움을 걸 것이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고 더티 복싱도 할 거다. 나를 테이크다운시키려 한다면 그것도 좋다. 바로 이런 이유로 종합격투기를 좋아한다. 꼭 체스 경기 같다. 여러 종류의 공격들이 들어온다. 하지만, 내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