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피 터지는 상위권 경쟁…미들급도 지옥

 

 
영화를 찍던 마이클 비스핑이 갑자기 찾아온 타이틀 도전 기회에서 이변을 일으켜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고, 랭킹 10위권 밖에 있는 댄 헨더슨이 비스핑의 첫 방어전 상대로 결정되면서 기존 강자들의 잔인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현재 챔피언에 올라있거나 혹은 타이틀 도전자가 되었어야 할 기존강자들의 치열한 사투가 전개되고 있는 것. 팬들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챔피언 대 도전자의 타이틀전보다 앞으로 펼쳐질 상위권 강자간의 대결을 더 기대하는 눈치다.

우선 비스핑에게 충격적인 KO패를 당하며 1차 방어에 실패한 전 챔피언 루크 락홀드는 3위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와 2차전을 벌인다. 락홀드는 복귀전에서 적당한 상대를 만난 셈이지만 자카레는 이 상황이 탐탁지 않다.

자카레는 UFC 5연승을 포함해 8연승을 기록한 뒤 요엘 로메로와의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서 판정패했는데, 자카레가 이긴 경기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을 정도로 판정 논란이 있었다. 또 로메로가 당시 경기에서 도핑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의도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에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번 경기의 승자가 타이틀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확답을 받기 전까진 장담할 수 없는 게 UFC의 타이틀샷이다. 자카레 입장에선 스트라이크포스 시절 락홀드에게 패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락홀드가 타이틀 탈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태라 부담스러울 만하다.

챔피언 재등극을 노리는 것은 4차 방어전에서 락홀드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던 크리스 와이드먼도 마찬가지다. 와이드먼은 락홀드에게 패한 뒤 즉각 재대결의 기회를 얻었으나 부상으로 기회를 놓친 바 있다. 당시 운 좋게 기회를 잡은 인물이 바로 비스핑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와이드먼은 11월 뉴욕에서 열리는 UFC 205에 출전해 4위 로메로와 맞설 가능성이 있다. 로메로의 경우 자카레에게 논란의 판정승을 거두고 6개월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복귀를 준비하는 입장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선 거물을 잡아낼 필요가 있다.

현재로선 락홀드-자카레의 승자가 타이틀에 도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상황은 지켜봐야 안다. 만약 챔피언이 경기를 치를 준비가 늦어진다면 락홀드-자카레의 승자는 또 다른 컨텐더를 상대로 한 경기를 더 가질 수 있는 등 변수는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

한편 미들급 5위 비토 벨포트는 10월 9일 열리는 UFC 204에서 8위 게가드 무사시와 맞붙는다. 미들급 10위 내 선수 중 근래 경기를 치르지 않았고 경기가 잡히지 않은 선수로는 앤더슨 실바와 로버트 휘태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데릭 브런슨이라는 파이터가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미들급 10위 브런슨은 18일 열린 UFC FIGHT NIGHT의 94번째 대회에서 9위 유라이어 홀에게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최근 4승을 전부 1라운드 KO로 따냈을 정도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웰터급은 UFC에서 상위권 경쟁이 가장 치열한 체급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죽음의 체급'으로 불린다. 하지만 미들급도 만만치 않다. '지옥의 체급'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