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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 안요스, 웰터급 상위권 정면돌파…두 체급 제패 순항

 


랜디 커투어와 BJ 펜 이후 오랜 기간 옥타곤에서 두 체급을 제패한 파이터는 나오지 않았다. 한 체급의 정상에 오른 파이터가 전장을 옮기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고, 또 체급을 올리든 혹은 내리든, 두 번째 체급의 정점에 서기란 꽤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체급을 오가는 정상급 파이터가 늘어나는 추세고, 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타이틀전 기회를 잡아내며 두 체급을 정복한 선수는 두 명이 더 늘어나 총 네 명이 됐다. 전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가 한 체급을 올려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사실 이들의 두 체급 챔피언 등극에는 뛰어난 기량이나 승부사 기질과 별도로 선수로서의 높은 커리어와 인지도, 그리고 운이 작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경쟁 과정 없이 곧바로 타이틀전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 중 세 명은 체급을 올리는 동시에 타이틀샷을 받았다.

라이트급으로 데뷔한 BJ 펜은 웰터급 데뷔전이 타이틀전이었고, 이후 라이트급으로 돌아와 한 경기를 이긴 뒤 타이틀결정전에 나섰다. 커투어는 헤비급 타이틀을 잃은 직후 경기에서 라이트헤비급 잠정 타이틀에 도전했다. 맥그리거와 생피에르 역시 상위체급인 라이트급과 미들급에서 각각 가진 첫 경기가 타이틀전으로 치러졌다.

현재 두 체급 챔피언 등극에 욕심을 내는 선수로는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와 라이트급 전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있다. 딜라쇼는 밴텀급 챔피언에 오르며 플라이급 타이틀에 도전할 명분을 어느 정도 만든 상태다. 상위체급 챔피언이 하위체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은 고개가 끄덕여질 만하다.

도스 안요스는 다른 방식으로 타이틀에 다가가고 있다. 다른 두 체급 정복자들과 마찬가지로 도스 안요스 역시 챔피언이었지만, 그는 상위 체급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 웰터급 10위권에서 시작해 기존 강자들과 당당히 맞서고 있는 것. 그의 라이트급 커리어와 체급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10위권은 적절한 위치였다.

이전보다 크고 무거운 선수들을 상대해야 했으나 그는 인상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두 명의 강호를 넘고 타이틀에 바짝 다가섰다. 데뷔전에선 톱10 문지기로 불린 타렉 사피딘에게 판정승을 거둔 뒤 (당시)6위 닐 매그니를 압살했다. 1라운드에 서브미션 기술로 항복을 받아냈다.

그 결과 웰터급 타이틀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랭킹 4위까지 뛰어 올라 2위 로비 라울러와 만난다. 라울러는 전 챔피언으로 타이틀을 내준 뒤 도널드 세로니에게 승리했다. 이 경기가 사실상의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라 할 수 있다.

둘의 대결은 오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위니펙에서 열리는 UFC on FOX 26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리카르도 라마스-조쉬 에멧, 산티아고 폰지니비오-마이크 페리, 글로버 테세이라-미샤 서쿠노프와의 대결이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