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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전 놓친 윌슨 헤이스, 신예 꺾고 톱컨텐더 노려

 


랭킹 8위(현재 7위)로서 타이틀 도전권을 손에 넣었다가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부상으로 기회를 놓친 윌슨 헤이스가 대권 도전의 가능성을 다시 열었다.

헤이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1에 출전해 헥터 산도발에게 1라운드 1분 49초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당초 타이틀 도전이 확정됐을 때 헤이스에게 상당한 행운이 찾아왔다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 현 챔피언 존슨이 플라이급 상위권 선수들을 모조리 꺾으며 도전자의 씨를 말린 탓에 기회를 잡았던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랭킹 8위가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 3주를 앞두고 존슨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헤이스로선 꿈같은 기회를 날린 셈었다. 이 상황에서 헤이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윤 상대가 누가 되든 이기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타이틀에 도전할 가능성을 다시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다음 경기가 타이틀전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새롭게 정해진 상대는 헥터 산도발. 11승 2패를 기록 중이었던 신예로, 이번 경기가 UFC 데뷔전이었다. 그런 산도발을 상대로 헤이스는 자신이 할 일을 했다. 확실한 승리로 타이틀 도전자로 낙점된 것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선보였다.

헤이스는 초반 스탠딩에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그라운드로 전환하면서 장기인 주짓수 기술을 활용해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산도발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경기 후 헤이스는 "그가 거칠게 다가올 것을 예상했다. 왜냐하면 그에겐 무거운 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의 경기 영상을 봤을 때 주짓수 실력이 괜찮긴 하지만 빈틈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방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존슨과의 대결이 취소된 뒤 이 싸움에 임할 충분한 동기부여를 했다. 조셉 베나비데즈와 헨리 세후도 중 한 명이 다칠 경우 그 자리에 들어가고 싶다. 이언 맥콜과의 빠른 대결도 가능하겠지만 일단 코치와 상의해 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헤이스가 거론한 베나비데즈와 세후도는 플라이급 랭킹 1위와 2위의 톱컨텐더로, 둘은 TUF(디 얼티밋 파이터) 24번째 시즌의 코치로 확정된 상태다. 그리고 전통에 따라 시즌 피날레 무대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이언 맥콜은 지난해 1월 UFC 183에서 존 리네커에게 패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를 준비 중이었으나 상대인 저스틴 스코긴스의 감량 중 건강 이상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한편 현 챔피언 존슨은 UFC가 채택하고 있는 10체급 장기간 집권하고 있는 유일한 챔피언이다. 많은 극강의 챔피언들이 타이틀을 내려놓거나 빼앗겼지만 존슨은 정상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현재 8차 방어까지 성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