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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레 "부상으로 은퇴하려다 복귀…브런슨만 강해졌나?"

 
 


랭킹 3위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는 UFC 미들급의 대표적인 강호다. 아직 타이틀에 도전하진 못했으나 톱5에서 장기간 경쟁하고 있다. 이번 주말 열리는 UFC on FOX 27에는 메인이벤터로 나선다.

그러나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은퇴를 놓고 고민했었다. 지난해 4월 로버트 휘태커와의 대결에서 그는 가슴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받았다. 즉시 브라질로 돌아와 수술을 받았으나 그는 몇 개월 뒤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갑자기 맹장이 터져 다시 열흘간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장기간 훈련에서 떨어져있던 만큼 다시 싸울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몹시 어렵게 느껴졌다. 계속된 부상과 수술로 몸은 망가져있었고 무엇보다 사기 저하가 가장 컸다. 나이는 어느덧 불혹을 앞두고 있었다. 2016년에도 그는 무릎 부상으로 타이틀 도전 기회를 놓친 바 있다.

"전장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내겐 꽤 어려운 순간이었다"고 회상한 소우자는 "다시 훈련하는 것이 두려웠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살도 많이 쪘다. 다시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도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그는 옥타곤 복귀를 결심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마음을 굳게 먹고 체육관으로 돌아갔는데, 놀랍게도 모든 것이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쉽고 빠르게 진행됐다.

소우자는 "두 번의 수술 뒤 건강함을 느끼고 다시 싸우러 가는 것은 신의 의지다"며 "생각보다 회복이 엄청 빨라서 놀랐다. 경기에 출전하기까지 몇 개월이 더 걸릴 줄 알았다. 난 훌륭한 캠프를 마쳤고 싸울 준비가 됐다"고 만족해했다.

복귀전 상대는 과거 맞붙어 한 차례 이긴 바 있는 데릭 브런슨이다. 2012년 8월 스트라이크포스 대회에서 소우자는 브런슨을 41초 만에 펀치로 쓰러트렸다. 주짓수 선수 출신인 그가 20번째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첫 KO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2012년 UFC에 입성한 브런슨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2016년 미들급 톱10에 진입했다. 5연승을 질주하는 등 옥타곤에서 7승 1패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이제 미들급의 어떤 강호도 그를 쉽게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성장했다.

브런슨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카레와의 대결 당시 난 대학을 졸업한지 얼마 안 됐고, MMA 선수로서 전체적인 기량이 다져지기 전이었다. 레슬러를 벗어나지 못해 타격에 미숙함이 많았다. 지금은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소우자는 브런슨의 성장을 인정한다. "그에 대해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터프하다는 것"이라면서 "그가 다른 선수가 됐다는 것을 알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우리 둘 모두 강해진 만큼 1차전과는 다른 새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멋진 싸움이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UFC on FOX 27은 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 캐럴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다. 한국인 여성파이터 김지연은 이 대회의 언더카드에서 플라이급 데뷔전을 갖는다. 상대는 저스틴 키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