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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오 페티스의 4연승, 챔피언 형제 꿈에 한걸음 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지오 페티스가 연승을 이어가며 플라이급 강자 대열 진입을 노리고 있다.

페티스는 6일(한국시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14의 메인이벤터로 나서 브랜든 모레노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모레노는 그라운드에 특화된 파이터로 스탠딩이 강하진 않지만 까다로운 상대다. 움직임이 변칙적이고, 기회만 생기면 집요하게 달라붙어 그라운드 전환을 노린다.

페티스는 1라운드 초반 킥을 시도하다 모레노에게 발을 잡혀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자신의 주전장으로 끌고 간 모레노는 바디 트라이앵글을 잡아 적극적으로 서브미션을 노렸다. 그러나 페티스의 적절한 방어에 항복을 받아내진 못했다.

2라운드부터는 페티스의 흐름이었다. 페티스는 차분하고 신중히 전진하며 모레노를 조금씩 압박해갔다. 2분경 다시 킥캐치로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빠르게 탈출한 뒤 스탠딩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는 압도적이었다. 페티스는 킥과 펀치를 고루 활용해 많은 유효 공격을 성공시켰다. 킥캐치를 당하지 않았고, 모레노가 넘어지면 그라운드로 들어가지 않은 채 스탠딩으로 불러 세웠다. 모레노의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듯 했다.

4라운드도 페티스가 우세했고, 5라운드의 경우 중간에 모레노가 테이크다운에 이어 상위포지션을 잡은 시간이 있었던 반면 시작과 끝은 스탠딩에서 앞선 페티스의 흐름이었다.

경기를 마친 페티스는 승리에 대한 확신과 여유가 있었다. 뒤공중돌기에 이은 팔굽혀펴기 세리모니를 선보이며 더 싸울 수 있음을 어필했다. 그리고 페티스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49:46, 48:46, 48:46)이 발표됐다.

페티스는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흐름을 뒤집었다"고 열세였던 1라운드에 대해 설명한 뒤 "모레노는 타격이 변칙적인 스타일이라서 거기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를 줘야 했다. 왼 손이 내려가는 것을 보고 로킥을 차면서 돌았고 스위치를 활용했다. 타이틀샷을 받으면 좋겠지만 어떤 경기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라이트급 전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의 친동생으로, 2013년 UFC에 입성한 서지오 페티스는 현재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월 존 모라가에 이어 모레노마저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현재 5위권이지만 최근 경기에서 패한 상위권 컨텐더들이 적지 않아 좋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페티스 형제는 UFC 최초로 형제 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형 앤서니는 이미 정상을 밟은 바 있기에 동생 서지오만 챔피언에 오르면 UFC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형제가 나란히 옥타곤에서 활동한 경우는 있지만, 형제 모두가 정상을 밟은 적은 24년 UFC 역사에 없었다. 과거 켄과 프랭크 형제가 챔피언에 올랐다고는 하나 형 켄 샴록은 정식 챔피언이 아닌 슈퍼파이트 챔피언이었다.

노게이라 형제의 경우 형 호드리고가 헤비급 잠정 챔피언에 오른 반면 라이트헤비급의 동생 호제리오는 번번이 미끄러지며 정상에 올라서지 못했다. 디아즈 형제는 흥행에는 강점을 나타냈지만 아직은 둘 모두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