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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 안조스, 싱가포르는 제2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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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가장 큰 성원을 받는 선수는 누구일까? 브라질 출신으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하파엘 도스 안조스라고 하더라도 도스 안조스 본인에겐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도스 안조스는 “확신한다. 팀 이볼브는 싱가포르에 3개 도장을 운영하고 있고 팬 층 또한 두텁다. 싱가포르 팬의 성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장이 아니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도스 안조스는 전 세계를 떠돌며 훈련을 실시한다. 2008년부터 싱가포르를 찾아 훈련을 하고 있다. 본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10회 이상 방문한 것 같다.
도스 안조스는 “팀 감독의 형제 중 한 명이 2008년에 싱가포르에 체육관을 차렸다. 내가 UFC에서 최초 1승을 거둔 후, 그 분이 소개를 해줘서 싱가포르를 방문해 1달 가량 훈련을 했다. 그리고 2010년 다시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를 방문해 3개월간 머물렀다. 멋진 도시였다. 사람들도 정이 많고 친절했다. 이볼브 짐에서 훈련도 굉장히 잘 했다. 싱가포르가 정말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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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6월 싱가포르 대회 타렉 사피딘과의 경기는 도스 안조스에겐 캘리포니아, 브라질에서 치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홈타운 경기라 할 수 있다. 도스 안조스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경기 장소가 싱가포르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경기가 웰터급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도스 안조스는 “새로운 시작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 라이트급에서 정상까지 올랐다. 이제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시기다. 체급을 올리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내 삶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라이트급으로는 큰 체격이었던 도스 안조스, 큰 희생을 치르며 감량을 했지만 효과는 있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8승 1패를 기록하며 2015년 앤서니 페티스의 라이트급의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었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페티스의 타이틀을 빼앗은 도스 안조스, 9개월 후 더욱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도널드 세로니를 66초만에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Rafael Dos Anjos celebrates becoming UFC lightweight champion at UFC 185
작년 3월, 도스 안조스는 코너 맥그리거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도스 안조스의 선수 경력에서 최대 흥행의 경기였다. 하지만 발 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하지 못했다. 7월 복귀전에선 에디 알바레즈에게 패하며 벨트를 내줬다. 가혹한 감량을 거친 후였다. 11월 토니 퍼거슨과의 경기에선 감량과정이 비교적 수월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도 패하면서 도스 안조스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이제 자신에게 라이트급 활동할 시기는 끝났다는 것이었다.
도스 안조스는 “이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그 스트레스를 더 이상 받지 않아도 된다. 스트레스가 굉장히 크다. 경기가 있는 그 주, 혹은 2~3주 정도가 아니다. 두달 세달에 걸쳐 스트레스를 받는다. 웰터급으로 옮겨서 좋은 점이 또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웰터급에선 내가 체격이 큰 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몸 상태가 더 좋기 때문에 3라운드, 5라운드 동안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며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작년 한 해는 도스 안조스의 프로 경력에서 꽤나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도스 안조스 본인은 라이트급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도스 안조스는 “챔피언에 오르면서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미국으로 옮겨오면서 처음은 힘들었지만 아내와 아이들에게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가족 모두에게 정말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임무를 완수한 것이다. 한 가지 임무를 완수했으나 또 하나의 임무가 남았다. 웰터급 타이틀이다. 이번에도 그 임무를 완수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많은 이들이 UFC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체급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도스 안조스, 자신감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 웰터급도 절대 쉬운 체급이 아닌 것은 사실지만, 최고의 자리에 올라봤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 도전의 난이도가 약간은 낮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도스 안조스는 “내가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만이 아니라 라이트급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체급이다. 뛰어난 선수들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나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올라갈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지니고 있다. 각오도 충분하다. 다시 한 번 벨트를 향해 달려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도스 안조스는 이제 겨우 32살에 불과하다. 그리고 아직까지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앞으로 최소 5년은 체급 내 강자들을 상대로 최고의 기량으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37살이 되어도 여전히 전성기일 것이다. 몸 관리를 잘 하고 있다. 지금은 부상도 없고 평소에도 잘 다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아있다. 챔피언을 다시 한 번 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