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존스가 없는 상황에서 다니엘 코미어의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들의 의심은 토요일 밤 휴스턴 텍사스에서 열린 UFC 192 대회에서 다니엘 코미어가 5라운드의 치열한 경기를 통해 랭킹 2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거둔 2-1 판정승을 통해 해소되었을 것이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늘 밤 구스타프손과의 경기를 더 나은 사람으로, 더 나은 파이터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인생의 큰 빚을 졌다”고 코미어는 말했다.
구스타프손은 “코미어는 진정한, 정당한 챔피언이다”라고 말했다. 구스타프손은 2013년 타이틀전에서 존 존스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선수다.
28세의 구스타프손(16승 4패)은 2라운드에 들어서 펀치를 활발하게 내면서 코미어의 안면에 출혈을 일으켰다. 구스타프손은 잠깐이나마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관중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 3분이 경과하면서 코미어는 마침내 거칠게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근거리에서 몇 방의 어퍼컷을 적중시켰다. 하지만 구스타프손은 이를 잘 견뎌내며, 거리를 벌리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코미어가 거리를 좁혀오자 다시 한 번 구스타프손이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라운드가 종료되었다.
3라운드 막바지의 공격으로 기운을 회복한 구스타프손은 4라운드가 시작되자 강한 발차기를 두 번 시도해 코미어의 전진속도를 늦췄다. 코미어는 몇 초 지나지 않아 다시금 추격을 계속했지만 이 때문에 방어가 약해져서 구스타프손에게 반격의 기회를 허용했다. 이제 문제는 판정단이 대부분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코미어의 공격성에 과연 점수를 줄 것인지였다.
마지막 5라운드에 시작됐다. 양 선수 모두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였다. 구스타손이 재빠른 오른손 펀치로 선제공격에 성공했다. 곧이어 코미어도 두 차례 오른손 펀치를 휘두르며 이에 답했다. 코미어는 체력이 소진되었지만 아직도 용기를 잃지않은 도전자 구스타프손를 상대로 압박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내가 1차원적인 파이터가 아니란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라고 코미어는 말했다. 이제 코미어의 전적은 17승 1패다.
임무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