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UFC 193 대회의 화두: 론다, 요안나 그외 선수들

 

론다 로우지는 무적이었다. 이길 수 없는 선수였으며 무패였다.
론다 로우지는 사상 최고의 선수였다.
그런데, 로우지는 바닥에 등을 대고 쭉 뻗은 상태로, 얼굴이 피로 물든 상태로, 실신 KO를 당하고 말았다. 론다 로우지는 더 이상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이 아니게 되었다.
그 누가 이런 일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토요일 밤 호주 멜버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홀리 홈은 자신이 펀치, 킥에서 더 나은 선수이며 론다 로우지의 거리 바깥에서 머무르면서 결정타를 꽂아넣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로우지는 자신도 펀치 타격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지만 더 경험이 많은 홀리 홈에게는 역부족이었다.

More from UFC 193: Missed history? Order UFC 193 replay | Post-fight bonuses | A new future awaits Ronda Rousey after loss | Holm becomes new champion of the world |  How Holm shocked the world | Jedrzejczyk goes distance for win | Hunt finishes job in rematch with Silva | Aussies win big in prelims | Early prelims had it all | UFC 193 results | Blog: UFC 193 as it happened | Best pictures from UFC 193 fight night

UFC 해설자 조 로건은 홀리 홈의 충격적인 2라운드 KO승을 ‘UFC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라 불렀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오늘의 화두

1. 새로운 UFC 챔피언
홀리 홈의 전략은 완벽했다. 계속 움직이고, 클린치를 피하고, 왼손 펀치를 사용해서 적중시키고, 발차기를 사용해 로우지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었다.
이러한 전략을 로우지에게 사용해서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로우지는 뛰어난 유도실력을 발휘해 상대들을 재빨리 매트에 눕힌 후 암바를 시도했다. 하지만 홈은 측면으로 움직이면서 로우지가 자신을 따라다니도록 만들었다. 딱 한 번 홈이 테이크다운을 당했을 때조차 홈은 몸을 뒤집어 두 발로 일어서버렸다.
1라운드가 끝날 무렵 로우지는 지쳐보였다. 홀리 홈의 정타를 처음으로 허용했을 때, 로우지는 놀란 것 같았다. 2라운드에 들어서도 3번이나 그랬다. 로우지의 얼굴은 1라운드가 끝나자 붉게 물들어 있었고 어떻게 경기흐름을 자신 쪽으로 가져와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감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홈은 경기흐름을 자신 쪽으로 어떻게 가져오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다. 2라운드 1분 경 한 방의 큰 왼손 펀치가 로우지를 흔들었다. 그리고 하이킥이 로우지의 목에 꽂혔고 로우지는 의식을 잃었다. 참으로 낯선 광경이었다.
조 로건이 말했듯이, 완벽한 경기였다. 홀리 홈이 만들어낸 것이다.

2. 무패 전적, 하지만 더 강한 도전자가 필요한
요안나 예드제직의 최근 두 경기, 카를르 에스파르자와 치른 타이틀 전과 제시가 페니를 상대로 치른 타이틀 방어전은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토요일 발레리 레토뉴와 치른 경기는 챔피언 요안나에게 있어서 진정한 시험무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예드제직은 레토뉴에게 점진적으로 압박을 걸었다. 다리가 휘청이는 레그킥을 연속으로 날렸으며 묵직한 펀치를 시도해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박진감이 넘치고 치열한 경기였다.
레토뉴도 효과적인 펀치를 약간 적중시켰으며 가끔은 예드제직과 비등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요안나는 꼼꼼하면서도 냉정했다. 그리고 적중율도 좋았다. 220번의 유효타격을 적중시켰으며 3라운드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요안나는 스트로급 타이틀을 지켰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옥타곤의 온도가 올라갈 때 요안나가 어떤 경기를 펼칠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발레리가 터프한 선수인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았다”라고 예드제직은 경기 후 말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그게 전부다”

3. 거구의 선수, 거대한 오른손 한 방
이 선수들의 1차전은 명승부였다. 2차전은 그다지 명승부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2차전 경기는 41살의 마크 헌트의 오른손 펀치에 큰 위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마크 헌트가 안토니오 실바를 1라운드에 눕히는데 오른손 펀치 한 방이 필요했을 뿐이다. 강력한 오른손 펀치가 실바의 머리에 꽂히며 1라운드 3분 14초에 실바를 캔버스에 눕혀버린 것이다.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이제 마크 헌트의 앞날에 어떤 것이 있을까? 헤비급 랭킹 8위의 마크 헌트는 최근 두 경기에서 패했다. 그 중 한 경기는 파브리시오 베우둠과의 타이틀전이었다. 하지만 이제 다시 타이틀 경쟁 구도에 들어온 것 같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승리를 앞으로 최소한 2번은 거둬야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4. 꼭 지켜봐야 할 선수
미들급 로버트 휘태커가 유라이어 홀을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랭킹 10위로 진입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훌륭한 경기내용이었다.
엄청난 재능의 소유자인 유라이어 홀을 상대로 휘태커(16승 4패)는 재빨리 타격을 시도하고 효과적으로 레그킥을 사용해 1, 2라운드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마이클 비스핑을 대신해 출전한 홀은 올해에만 5번째인 이번 경기에서 3라운드는 효과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약간 늦은 감이 있었다. 2명의 부심이 30-27로 휘태커에게 승리를 줬다. 그리고 나머지 1명의 부심은 또한 29-28로 휘태커가 이겼다고 판정했다.
시드니 출신의 휘태커의 랭킹도 올라갈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휘태커의 다음 경기가 굉장히 기다려진다.

5. 감동적인 복귀전
제이크 매튜스, 멜버른 출신의 21살의 라이트급 선수다. 매튜스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 아크바르 아레올라를 상대로 복귀전 승리를 거뒀다. 올해 선수경력 최초로 패배를 경험한 매튜스에게 간절했던 복귀전 승리였다. 10승 1패의 매튜스는 1라운드에 하이킥을 허용하고 다운을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2라운드에선 일방적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2라운드 후 휴식시간, 링 닥터가 TKO를 선언했다.
이번 닥터스톱은 너무 빨랐을 수도 있다. 아레올라의 왼눈은 부어서 감긴 것으로 보였지만 선수 본인은 경기속행을 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매튜스는 5월 제임스 빅에게 당한 서브미션 패배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매튜스가 UFC 라이트급에서 떠오르는 스타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