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UFC 216 스코어카드 : 역사에 남을 명승부의 하룻밤

 

UFC 216 대회가 끝나고 승자와 패자가 모두 가려졌다. 라스베이거스 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어떤 선수가 활약을 펼쳤는지 알아보자.

1 - 드미트리우스 존슨
앤더슨 실바의 UFC 역대 최다 타이틀 방어기록을 깨는 선수라면 그 누구라도 이번 기사에서 가장 먼저 언급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선수는 바로 이번 대회에서 레이 보그를 꺾은 드미트리우스 존슨이다. 존슨은 5-0 판정승을 거두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경기 초반부터 피니시를 노리며 멋진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마침내 5라운드에 경기를 끝낸 것은 수플렉스에서 이어진 암바였다. 앞으로 오래도록… 아니 영원히 회자될 멋진 기술이었다.

2 - 토니 퍼거슨
지난 몇 년간 필자는 언제쯤이면 토니 퍼거슨이 스타로 발돋움을 할 수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TUF에서 우승을 거머쥔 시기부터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경기 스타일, 카리스마, 팬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성격 등 이미 모든 요소는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퍼거슨이 케빈 리에게 3라운드 승리를 거두고 라이트급 잠정챔피언에 오른 이번 토요일까지는 이런 요소들이 드러나지 못했다. 10연승을 기록한 퍼거슨은 이번 승리를 통해 타이틀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라이트급 역대 최고의 대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바로 코너 맥그리거와의 통합 타이틀전이다. 산타클로스에게 퍼거슨-맥그리거 대결을 보게 해달라고 요청해보자.

3 - 보비 그린, 랜도 버나타
UFC에서 활동해오며 출전시기를 놓치거나, 혹은 패배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비 그린은 옥타곤에 올라서면 이번 주말 랜도 버나타를 상대로 만들어낸 명경기를 펼치곤 한다. 이번 경기는 그린이 라이트급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 중 한 명임을, 또한 이런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명승부 제조기라는 명성을 앞으로도 쭉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버타나는 UFC에 등장하자마자 치른 4번 경기에서 4번 모두 경기 보너스를 타낸 유일한 선수다. 버타나의 경기는 반드시 챙겨서 봐야한다. 버타나는 현재까지 UFC에서 거둔 1승 2패 1무 전적이 맘에 들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보증할 수 있다. 하지만 버나타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버나타와 만날 선수들에겐 나쁜 소식이지만,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선 희소식이다.
Lando Vannata and Bobby Green exchange punches during their fight at UFC 216
4 - 코디 스타맨
토요일 경기 전 코디 스타맨을 취재했을 때, 스타맨은 격투기에서 정신력과 격투기 아이큐(IQ)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스타맨은 듀케로이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던 듀케로이를 상대로 전략적 공격 펼쳐 완벽한 경기를 치러낸 것이다. 양 선수 모두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기에 이번 경기가 양 선수의 마지막 만남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스타맨이 밴텀급 순위경쟁에서 더 앞서 나가고 있다.

5 - 마라 로메로 보렐라
필자는 ¾이탈리계라서 이탈리아 출신 UFC 선수에 대해서 좋게 평가하는 성향이 약간은 있다. 그러나 본인의 성향은 제쳐두더라도, 마라 로메로 보렐라는 지난 토요일 UFC 데뷔전에서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칼린드라 파리아를 3분도 걸리지 않고 서브미션으로 제압한 것이다. 보렐라가 진정한 기대주인지는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메리칸 탑팀 코치진의 지도, UFC 신예 수준을 벗어난 높은 수준의 그라운드 실력을 고려해보면 보렐라는 최근 신설된 UFC 여성 페더급에서 주목할만한 선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