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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매거진: 코너 맥그리거 인터뷰

이 특별 인터뷰는 UFC 매거진 6/7월호에 실린 기사로 2015년 7월 2일 UFC 189 미디어 컨퍼런스 콜에서 나온 몇 가지 발언이 추가됐다.


코너 맥그리거는 말의 힘을 믿는다. 그 말들이 가진 힘이 적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주문처럼 반복하듯 상대에게서 '공포의 악취'를 맡았다고 말할 때 그가 실제로 절망을 눈치챈 것인지 단순히 감정을 나타내는 것인지, 실제인지 상상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런데 그가 뭘 말하든, 그 말대로 될 때가 많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인 맥그리거는 결과를 예언한다. 디에고 브랜다오와 더스틴 포이리에를 1라운드에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데니스 시버를 2분 안에 쓰러뜨리겠다는 말은 지키지 못했지만, 독일 베테랑을 완벽한 압도하면서 2라운드 KO승을 이끌었다.

맥그리거는 12 피니시를 포함,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코치 존 카바나가 신봉하는 격투 철학을 자신의 기술에 녹이고 마음·몸·영혼까지 그의 경기에 쏟아부은 결과, 맥그리거는 인상적인 실적을 남겼고 자신이 명명한 '맥그리거의 체급'에서 최고의 선수로서 높은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

결과들은 명백하다.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가 갈비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맥그리거는 이제 잠정 타이틀을 놓고 채드 멘데스와 만나게 됐다. 여기에서 맥그리거는 트래시토크, 그의 경기와 상대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신은 리우데자네이루부터 월드투어를 소화하면서 조제 알도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는가?
그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나와의 경기가 뜻하는 것, 이 경기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 겁을 먹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는 겁먹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
그의 목소리에서 두려움을 느꼈다. 목소리의 음이 아주 높았다. 그의 눈에서도 볼 수 있었다. 촉촉했다. 그의 태도와 그의 제스처 등 모든 면에서 그가 겁먹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조제 알도를 화나게 만든 첫 번째 인물이 된 것 같다. 알도에게 감정적인 리액션이 나오는 것을 보면 좋은가?
물론이다. 감정은 반응을 흐리게 한다. 싸움에선 감정이 낄 곳이 없다. 그는 두려움을 가진 작은 레슬러들을 꺾으면서 커리어를 쌓았다. 그를 꺾으러 내가 간다.

이번 월드투어에서 계속 걸었던 심리전이 얼마나 중요한가?
내겐 특별할 것이 없는 또 다른 일이다. 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내 방식대로 행동한다. 상대가 영향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그를 혼내주는 데는 변함이 없다.

이것은 당신의 해오던 행동과 차이가 있지 않은가?
내가 늘 해오던 대로였다. 난 나다. 만약 상대가 내가 당연히 받아야할 존경심을 보여주거나 내 이름을 함부로 들먹이지 않으면, 공평한 게임이 된다. 그런데 내 이름을 무시하며 말하면, 난 어디서든 상대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특별히 알도가 당신을 공격했던 것이 있는가?
사람들이 그의 편에서 나는 말만 하고, 홍보하기 위해 떠벌리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그 자체.

더블린의 신 나이트클럽(Sin Nightclub)엔 벨트를 어깨에 매고 조제 알도의 머리를 들고 있는 벽화가 있다. 아일랜드에 얼마나 많은 맥그리거 광고판들이 있는가?
얼마나 있는지는 확실히 모른다. 그런데 꽤 많다. 신 나이트클럽 벽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아일랜드에서 당신에게 보내주는 성원과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받았던 다른 운동선수의 이름을 댈 수 있는가?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일랜드 팬들의 응원은 영감을 준다. 나를 움직이게 하고 게임을 가져오게 만든다. 우리는 투쟁하는 아일랜드인들이다.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우리는 되찾기 위한 전쟁에서 보여준 기술들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들을 대표해 싸운다는 건 좋다. 꿈을 좇는 많은 아일랜드 운동선수들이 있다. TV를 통해 종합격투기 경기를 시청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본다. 다음 세대들은 더 특별할 것이다.

당신도 얼마 전까지 젊은 종합격투기 팬 중 하나였다. 당신이 16살 때 런던에서 열린 UFC 85에서 척 리델과 찍은 사진도 있다. 그 순간이 당신을 이 스포츠에 전념하게 한 계기가 됐나?
물론이다. 실제 경기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눈으로 가까이서 관람하고 스타 파이터들을 만나면서 이것이 진정 내가 원하던 것이었구나 깨달았다. 지금 성장하고 있는 어린 소년들이 나와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리델을 만났을 때 종합격투기를 경험했던 수준은 어느 정도였는가?
당시 난 종합격투기와 복싱을 훈련 중이었다. 그때 얼마나 많은 경기를 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내 체급에서 만나는 모든 상대들을 꺾었다. 재미있는 건, 더블린에서 데니스 시버의 경기를 본 적이 있다. 그는 뒤차기로 상대를 KO시켰다. 한 호텔에서 그를 봤는데, 그를 나중에 꺾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1991년 NBA 덩크 컨테스트에서 디 브라운이 우승을 앞두고 카메라 앞에서 리복 펌프에 에어를 넣는 장면은 너무 유명하다. 당신도 대표적인 '리복 펌프의 순간'이 있었는가?
사실 그런 순간은 없었다. 내가 역사의 진정한 한 순간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울 일이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UFC 유니폼 디자인에 당신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 있는가?
리복에서 몇 가지 옵션과 디자인을 보여줬다. 계약서에 사인만 했기 때문에 디자인에 자세히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았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100퍼센트, 나만의 느낌을 충실히 살리고, 나와 팬들 모두 좋아할 만한 '맥그리거 라인'을 만들고 싶다.

기세싸움을 하면서, 당신이 기억하는 경기 시작 전 이미 이긴 경기가 있었는가?
모든 상대들에게 이미 이겼다고 느낀다. 내가 경기에 나갈 때, 더 강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모든 경기마다 경험을 얻는다. 그리고 계속 성장한다. 하지만 경기에서 난 분명히 승리를 직감한다.

어떤 파이터들에게 영감을 받았는가?
무하마드 알리와 이소룡의 모습을 봐왔다. 두 명은 격투기의 아이콘이다. 무술과 싸움에 대한 그들의 접근 방식을 좋아한다. 그들의 기술과 철학을 좋아한다. 난 기술과 철학이 밀접하게 연관돼있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힉슨 그레이시도 두 가지를 갖춘 무도가라고 본다. 신체에 대해서 이해하고 호흡에 집중하는 기술을 알고 있다. 호흡은 게임의 모든 면을 지배한다. 호흡을 조절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다. 힉슨은 그 부분의 개척자다.

이소룡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정해진 틀이 없다는 그의 철학과 믿음. 한 가지 스타일에 특화됐다면 그것은 10가지 다른 영역의 풋내기라는 뜻이다. 이소룡은 형체가 정해져있지 않은 무술을 추구했다. 모든 것에 적응했다. 정해진 한 가지 패턴, 움직임, 루틴이 아니었다. 그는 시대에 앞서 있었다.

과거 알리의 잡지 표지사진에 영감을 받아 지금의 사진 컨셉을 잡았다. 알리에게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그의 회피 능력에 감탄했다. 그는 최고의 수비적인 파이터였다. 그를 제대로 맞칠 수 없다. 게다가 그는 자신감이 강했고, 그가 옳다고 느끼는 것은 옳다는 믿음이 있었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믿는 사람에게 탄복한다.

알리 컨셉의 촬영에 악플이 달릴 수 있다. 악플러들에게 무슨 말을 하겠는가?
이것은 무하마드 알리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사람들은 우리를 비교해왔다. 개인적으로, 난 온전히 나다. 내 삶을 산다. 나는 나이기 때문에 누구와 비교당하는 것을 철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하지만 알리와 비교 받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 그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금 촬영이 재미있다. 이 사진도 역사적인 사진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터 정신적인 면에 신경을 쓰고, 경기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발전시켜왔는가?
두 번째 패배 후, 난 24시간 완전히 전념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결심했다. 당신은 올인할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난 과거에 격투기에 전념을 다 하지 않으려고 했다.
<무슨 뜻인가?
그것은 모든 경기와 관계가 있는, 일종의 망상이었다. 나는 반만 격투기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그다지 진지하지 않았다. 계획도 없었다. 그저 싸우고 훈련했다. 체육관에 나타나 반복훈련을 했다. 완전히 전념하지 않았다. 축구 등 이것저것 외부활동도 하고 있었다. 난 망상과 싸웠다. 그리고 나서 완전히 올인하자고 결정했다. 다른 모든 것에 나사를 조였다. 다른 것은 원하지 않는다. 격투기만 원한다.

당신의 결정에 코치 존 카바나의 영향이 있었나?
그는 큰 영향을 줬다. 난 잠자고 있었다. 그가 흔들어 깨우지 않고 그대로 놔뒀다면, 난 지금 여기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 나를 체육관으로 돌아오도록 하지 못했겠지만, 카바나는 여전히 나를 맞이한다. 그는 내 삶의 큰 부분이다.

조셉 더피에게 생애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그는 댈러스에서 옥타곤 데뷔전을 가졌다. 그의 경기를 지켜봤는가?
봤다. 그의 경기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를 존중한다. 그는 좋은 친구고, 겸손하다. UFC에서 나와 경쟁 구도를 만드려는 것 같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가 올라온다면,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당신은 대부분의 상대에게 두려움을 발견한다고 언급했다. 그 두려움이 완전히 까발려지길 원하는가, 아니면 단순히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얻기 위해 하는 말인가?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얼마나 많은 경기를 가졌고, 얼마나 오랫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과거의 커리어는 신경 안 쓴다. 새로운 시대고, 그것은 바로 내 시대다.

우리는 거의 1년 전에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톱10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 이후 격투기의 기술과 흥행의 균형을 맞추는 일에 대해 더 배운 것이 있는가?
불편함 속에서 편안함을 발견했다고 할까. 지금은 꽤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스포트라이트 밑에서 무너지는 사람들이 많다.

당신은 전에 말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어떤 말로 당신을 나타낼 수 있는가?
승리. 여러번 반복해 말한다. 세계 챔피언. 계속 말하고 있다.

업데이트: 아래 질문과 답은 지난 7월 2일 UFC 189 미디어 콜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조제 알도보다 채드 멘데스가 더 힘든 상대라고 생각하는가?
멘데스는 B급, 대체용 선수에 불과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체력만 소모하는 오버핸드 펀치를 장착한 레슬러다. 체중-신장 비율이 완전히 깨져있다. 선수로서는 부적절한 수준이다. 그래서 쉽게 지치는 거다. 이런 이유로 타격전을 걸고 그래플링 싸움을 시작하면 배를 헐떡일 것이고 몸에선 산소를 원하는 비명을 지를 것이다. 그래고 나는 내가 지닌 기술을 총동원해서 얼굴을 으깨줄 것이다. 발꿈치, 무릎, 팔꿈치, 주먹, 타격 교과서에 나와있는 모든 걸 선보일 거다. 그러면 결국 나랑 맞붙었던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멘데스도 무너져 내릴 것이다.

알도와의 경기가 연기됐다. 이 경기가 실제 타이틀전이라고 느끼는가?
알도는 계속해서 타이틀전에서 빠지고 있다. 의료검사 결과 그는 싸울 수 있다. 거기에는 어떤 의문도 없다. 싸워도 되는데 싸우지 않는 것이라면 타이틀을 박탈해야 한다. 이번 경기에 걸린 벨트가 진짜 페더급 챔피언 벨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