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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 4 논평

마이클 디산토가 지난 2012년 8월 4일(현지시각) 펼쳐진 UFC on FOX 4 경기를 분석해 본다.

‘존스 vs. 마치다’ 기정 사실화는 시기 상조

라이언 베이더를 꺾은 료토 마치다가 다시 한번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료토 마치다의 타이틀전 상대를 존 존스로 기정 사실화하는 것은 시기 상조다. 존 존스가MMA계의 살아있는 전설 댄 핸더슨과의 일전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42세의 노장 파이터 댄 핸더슨은 효도르, 쇼군 등을 꺾으며 최근 4연승을 질주 중이다. 

물론 라이트헤비급의 절대적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존 존스의 우세를 예상하는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댄 핸더슨은 언제든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한 방을 가지고 있다.

료토 마치다도 내심 댄 핸더슨이 존 존스를 꺾어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마치다의 입장에서는자신이 이미 처참한 패배를 기록한 바 있는 존 존스 보다는 핸더슨 쪽이 훨씬 상대하기 쉽기 때문이다. 

쇼군, 타이틀 도전권 획득 실패, 그러나 명승부 제조에는 성공

명승부 제조기답게 쇼군은 이번에도 화끈한 경기를 연출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브랜든 베라는 예상보다 훨씬 선전하며 쇼군을 괴롭혔지만, 쇼군 특유의 맷집과 파괴력을 당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록 이번에는 료토 마치다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양보해야 했지만, 쇼군이 한 번 더 승리를 따낼 경우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쇼군의 다음 상대로는 호제리오 노게이라, 필 데이비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중 한 명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존 존스 vs. 댄 핸더슨 경기의 패자가 쇼군과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브랜든 베라, 그의 무한한 잠재력을 입증

브랜든 베라는 비록 이번 경기에서 쇼군에게 패하긴 했지만, 최고의 기량과 투지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실 그동안 브랜든 베라는 잠재력과 재능 면에서는 최고라고 인정받아 왔지만, 훈련 또는 경기 도중 정신력 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 만큼은 정교한 타격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투지 면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쇼군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대로라면 충분히 앞으로 다시 한 번 상승세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피니셔(FINISHER) 조 로존?

이번에 UFC 해설자 마이크 골드버그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조 로존이 MMA계 최고의 피니셔(FINISHER)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다. 로존은 그의 MMA 전적 22승 중 18번, 서브미션으로 4번을 TKO로 이뤄냈다. 판정승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로존은 제이미 바너에게 완벽한 트라이앵글 초크를 성공시키며 서브미션 승리을 만들었다. 

로존이 타이틀 도전권을 얻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피니셔(FINISHER)로서는 이미 UFC 정상급으로 생각해도 될 것이다.

마이크 스윅, 화려한 귀환

마이크 스윅이 오랜 공백을 깨고 화끈한 복귀 신고식을 치루었다. 약 2년 반 만에 옥타곤에 복귀한 스윅은 디마커스 존슨에게 역전 TKO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스윅은 1라운드에서 존슨의 강력한 펀치로 눈에 부상을 입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었다. 그리고 2라운드 초반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TKO 승리를 얻어냈다. 오랜 공백에 대한 우려를 일축시키며 승리를 만든 스윅의 다음 상대는 랭킹 10위권 내의 파이터 중 한명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