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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vs. 챔피언: UFC 히스토리

2년여의 기다림이 드디어 끝이 났다. 마침내 UFC 154에서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와 잠정챔피언 카를로스 콘딧이 통합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2012년 11월 UFC 154에서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와 잠정챔피언 카를로스 콘딧이 마침내 맛붙는다. 이번 웰터급 통합타이틀전에서는 챔피언과 챔피언이 격돌, 진정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이후 2013년에는 또 다른 통합타이틀전이 기다리고 있다. 부상공백을 깨고 복귀하는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와 잠정챔피언 헤난 바라오가 밴텀급 통합타이틀을 두고 맛붙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UFC 역사 속의 ‘챔피언 vs 챔피언’ 매치들을 재조명해본다.

※ 현지시각 기준

티토 오티즈 vs. 랜디 커투어 – UFC 44 (2003년 9월 26일)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 간의 라이트헤비급 통합타이틀전, 잠정 챔피언 랜디 커튜어와 이미 5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 오티즈가 맛붙는다. 당시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이 경기는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허무하기 그지 없었다. 커투어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으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다. 커투어는 심지어 경기 종료 직전 오티즈의 엉덩이를 때리는 여유만만한 모습까지 보였다. UFC의 ‘악동’ 오티즈가 체면을 완전히 구기는 순간이었다.

퀸튼 잭슨 vs. 댄 헨더슨 – UFC 75 (2007년 9월 8일)

헨더슨은 ‘프라이드(PRIDE)’에서 웰터급과 미들급 두 체급 타이틀을 석권한 후 UFC에 복귀한다. 그의 첫 상대는 다름 아닌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퀸튼 잭슨. 두 단체의 챔피언 간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던 본 경기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퀸튼 잭슨이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다. 이후 잭슨은 UFC 86에서 포레스트 그리핀에게 챔피언 벨트를 뺏기게 된다.

앤더슨 실바 vs. 댄 헨더슨 – UFC 82 (2008년 3월 1일)

퀸튼 잭슨과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패한 후, 헨더슨에게는 또 한번 타이틀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에는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와의 미들급 타이틀전이었다. 당시만하더라도 상성상 헨더슨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실제 헨더슨은 1라운드에서 테이크다운에 성공 그라운드에서 실바를 압박했다. 그러나 실바의 견고한 가드에 막혀 별다른 데미지를 주지는 못했다. 2라운드에서는 실바가 타격으로 헨더슨을 몰아 붙이기 시작했다. 이어 그라운드로 몰린 헨더슨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키며 탭을 받아냈다.

맷 세라 vs. 조르주 생피에르, 2차전– UFC 83 (2008년 4월 19일)

UFC 69에서 맷 세라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내어준 생피에르, 이후 UFC 79에서 맷 휴즈를 꺾으며 잠정챔피언에 등극하고 챔피언 벨트 탈환의 기회를 얻게 된다. 마침내 다시 만난 두 선수간의 경기는 1차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생피에르는 1라운드부터 완벽하게 세라를 제압해나갔고 결국 2라운드에서 TKO 승리를 거둔다.

조르주 생피에르 vs. 비제이 펜 – UFC 94 (2009년 1월 31일)

UFC 84에서 션 셔크를 제압하며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한 비제이 펜, 그의 다음 타겟은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였다. 두 선수는 이미 UFC 58에서 한 차례 맛붙은 바 있었다. 당시 1차전에서는 생피에르가 2:1 판정승을 거뒀지만, 펜의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결과였다. 리벤지를 노리는 비제이 펜, 그러나 생피에르는 이미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돼있었다. 비제이 펜은 경기 내내 생피에르의 그라운드 앤 파운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펜의 코너에서는 마침내 기권을 선언했다.

브록 레스너 vs. 프랭크 미어 2차전 – UFC 100 (2009년 7월 11일)

데뷔전에서 미어의 기습 하체관절기에 당해 패배를 기록하고만 브록 레스너, 이후 히스 헤링과 랜디 커투어를 제압하며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다. 한편 미어는 호드리고 노게이라를 꺾으며 잠정챔피언에 오르고 마침내 ‘레스너 vs. 미어’ 2차전이 성사된다.

UFC 100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본 경기에서 레스너는 1차전과는 달리 시종일관 미어를 일방적으로 압박한다. 그리고 결국 2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완벽한 리벤지에 성공한다.

브록 레스너 vs. 쉐인 카윈 – UFC 116 (2010년 7월 3일)

당초 UFC 106으로 예정되었던 브록 레스너의 타이틀 방어전은 두 차례나 연기되고 만다. 레스너가 게실염이라는 질병을 진단받으면서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카윈은 UFC 111에서 프랭크 미어를 제압하며 잠정 챔피언에 등극한다. 이후 UFC 116에서 게실염 수술 후 복귀한 레스너와 카윈 간의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카윈은 1라운드 레스너를 압도하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 엄청난 반전이 펼쳐졌다. 레스너는 체력이 떨어진 카윈에게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며 이후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역전승을 일궈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