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경기를 앞두고 각종 행사가 열리는 파이트 위크, 홀리 홈은 금욕주의자의 그것과 같은 딱딱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소를 지을 땐 그 어떤 장소라도 환하게 빛났으며, 근육질의 몸에서는 위압감이 묻어나왔다.
눈보라가 뉴욕을 강타하고 있는 현재, 홈은 이번 토요일 밤 바클레이스 센터에 나서 자신 앞에 놓인 폭풍을 헤쳐나가야 한다. 바로 UFC 여성 페더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이다.
2번째 타이틀 획득에 성공한다면 홈은 종합격투기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홈은 파이터로서 수많은 업적을 남기고 있다.
어떤 선수는 변명을 하지만 홈은 다음 도전을 향해 나아간다.
발렌티아 쉐브첸코와의 최근 경기, 점수에서 한참 뒤진 상태에서 5라운드를 맞이하는 시점, 홀리 홈은 코너에서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결연한 의지로 경기에 임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동자, 홈에게 목표는 승리 밖에 없다. 그 어떤 상황이라도.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홈은 강조한다.
그 반대로, 홈에게 이번 경기는 시작일 뿐이다.
홈은 최근의 연패로 인해 선수생활에 지장이 많을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하며 “많은 면에 있어 나는 선구자의 길을 걸어왔다 생각한다. 한 가지 성취가 있다면 불편한 길을 선택해서 나가는 방법을 보여준 것이 있다. 종합격투기 전향은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