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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맥그리거와의 경기가 마지막

 

단 한 번의 경기. 8월 26일 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vs. 코너 맥그리거 대결에서 가장 큰 조명을 받는 부분은 UFC 챔피언 맥그리거의 복싱 도전이다. 그러나 이 대결에서 잊혀진 부분이 있다면 메이웨더가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경기라고 선언했다는 것이다.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메이웨더는 2015년 은퇴전을 언급하며 “안드레 버토와의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초 시작된 맥그리거-메이웨더 간의 설전은 이제 실제 경기까지 이어졌다. 메이웨더가 은퇴를 철회하고 다음 주 복싱 링에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이번 경기 이후의 계획에 대해선 “이제 끝이다”라고 말한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알 하이몬에게, 내 아이들에게 한 약속을 깨고싶지 않다. 약속을 지키고 싶다. 이번이 내 마지막 경기일 것이다”

메이웨더의 과거에 대한 질문이 많이 쏟아진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향후 복싱 명예의 입성이 확실시 되는 메이웨더는 디에고 코랄레스, 필리 은두, 아르투로 가티, 리키 해튼, 미겔 코토, 카넬로 알바레스와의 대결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경기에서 본인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는지에 대해선 딱히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메이웨더는 자신의 경기를 다시 보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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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기를 보는 게 힘들다. 어떤 경기를 최고로 꼽을지는 팬과 대중의 마음에 달렸다. 하지만 그 경기를 내가 본다고 치면, ‘이걸 더 잘할 수 있었을 건데, 저걸 더 잘할 수 있었을 수도’하면서 스스로의 경기를 평가하고 있을 것이다. 괜찮았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1996년 올림픽 출전 이후, 메이웨더는 지난 20년간 괜찮다고 할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다섯 체급에서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이 시대 최고의 복서로 자리매김했다. 메이웨더에게 복싱 명예의 전당 입성은 이미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50승 무패 전적이라는 전적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이제 은퇴전을 앞둔 메이웨더에겐 로키 마르시아노의 49승 무패 전적을 뛰어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메이웨더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걸어온 길에서 만난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고 있다. 전설의 복서들에게도 감사하다. 이번이 50번째 경기다. 하지만 이 부분에 집중하지는 않는다. 로키 마르시아노, 50승 무패 전적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하는 것이 내 목표다. 로키 마르시아노는 전설이다. 자신의 방식으로 전설에 올랐고 나는 내 방식대로 전설에 오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메이웨더는 자신의 방식으로 전설로 등극했다. 링 안에선 상대를 때려눕히며 링 밖에선 복싱계의 경제적 위상을 바꿔놨다. 코너 맥그리거는 다음 주의 복싱 데뷔전에서 메이웨더를 꺾고 전 세계에 충격에 빠뜨리려 시도할 것이다. 맥그리거에게 위험이 따르는 일이다. 그러나 메이웨더는 자신의 모든 것이 이번 경기에 걸려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큰 위험을 감수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겐 49승 무패의 전적이 있다. 한 번이라도 진 선수가 다시 지면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아니야. 예전에도 진 적이 있잖아’라고 말한다. 그러나 20년이 넘게 링을 지배하며 무패를 기록해온 선수의 입장이라면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고 할 수 있다. 나의 업적, 전적, 모든 것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