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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완전한 부활 노리는 크리스 와이드먼

 


어린 시절부터 롱아일랜드에 거주한 크리스 와이드먼은 한 때 뉴욕의 자존심이나 다름없었다. 2013년 앤더슨 실바를 꺾고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그는 3차 방어에 성공하며 뉴욕을 대표하는 파이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금 그의 모습은 뉴욕의 영웅과 거리가 있다. 2015년 말 타이틀을 빼앗기더니 3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그였다. 지난해 연패를 끊었으나 부진을 만회하긴 부족한 실적이다. 또 그는 1년 3개월째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뒤돌아보면 와이드먼의 탄탄대로가 끊긴 시발점은 2015년 UFC 194였다. 당시 챔피언으로서 4차 방어에 나선 와이드먼은 루크 락홀드에게 패하며 타이틀을 잃었다. 2009년 프로 파이터에 데뷔한 이래 처음 당하는 패배였다. 그리고 연속 두 경기에서 패했다. 와이드먼 입장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상대가 바로 락홀드다.

그런 큰 상처를 입힌 상대와 3년 만에 다시 맞선다. 오는 11월 4일(한국시간) UFC 230의 코메인이벤트에서 대결한다.

3년 전의 1차전만큼 비중이 크지 않다. 타이틀전도 아니고 둘 모두 최근 그때의 활약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와이드먼으로선 어떤 경기보다 이겨야 할 이유가 분명한 일전이다. 더군다나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자신의 홈타운인 뉴욕이다.

와이드먼은 뉴욕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첫 뉴욕 대회인 2016냔 UFC 205에선 요엘 로메로에게 KO패했고, 이듬해엔 게가드 무사시에게 무너졌다. 그리고 약 3개월 뒤 켈빈 가스텔럼을 이겼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긴 했으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고 보긴 어렵다. 한숨을 돌린 정도로 해석하는 게 맞다.

와이드먼은 고향 팬들 앞에서 자신에게 큰 패배를 안긴 락홀드를 상대로 완전한 부활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그는 타이틀 탈환을 꿈꾼다. 미들급 3위로서 2위인 락홀드를 이긴다면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는 내년 초 켈빈 가스텔럼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와이드먼은 그 경기의 승자를 노린다. 1위 로메로가 이미 휘태커에게 두 번이나 패한 것이 와이드먼에겐 긍정적이다. 물론 로메로와 맞서 또 다른 복수에 나서는 것도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

한편 UFC 230의 메인이벤트는 다니엘 코미어 대 데릭 루이스의 헤비급 타이틀매치다. 또 호나우도 소우자-데이빗 브랜치, 데릭 브런슨-이스라엘 아데산야의 미들급 경기도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