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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복귀 루크 락홀드, 미들급 정리 나선다

 


미들급 전 챔피언 루크 락홀드가 긴 공백을 끝내고 오는 9월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락홀드는 오는 9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16의 메인이벤트에 나서 데이빗 브랜치와 대결한다.

1년 3개월 만의 경기다. 2015년 12월 UFC 194에서 크리스 와이드먼을 꺾고 챔피언에 오른 락홀드는 이듬해 6월 1차 방어전에서 마이클 비스핑에게 패해 타이틀을 빼앗겼다.

당시 락홀드의 패배는 의외의 결과로 기억된다. 우월한 기량으로 비스핑을 한 차례 이긴 적이 있던 그였기에 KO패할 것으로 예상하긴 어려웠다. 이후 미들급은 변화가 적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락홀드의 패배가 시발점이 됐다.

컨텐더들의 부상으로 행운의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아 깜짝 챔피언에 등극한 비스핑은 여러 경쟁자들의 속을 태웠다. 1차 방어전에선 10위 밖에 있던 댄 헨더슨을 상대했고, 이후 상대가 조르주 생피에르로 정해지는 듯 했으나 결국 부상을 이유로 방어전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가장 눈에 띈 파이터는 호주 출신의 로버트 휘태커다. 미들급에서 신바람 연승을 이어가던 휘태커는 호나우도 소우자를 꺾은 뒤 잠정타이틀전에 나서 요엘 로메로를 격침시키고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다크호스로 떠오르던 켈빈 가스텔럼은 마리화나 양성 반응으로 한동안 옥타곤을 떠나있다 돌아왔으나 크리스 와이드먼의 재기 희생양이 됐다. 와이드먼 역시 명성에 어울리는 행보는 아니다. 3연패의 부진 뒤 한 숨을 돌렸을 뿐이다. 휘태커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던 게가드 무사시는 돌연 타 단체로 이적했다.

타이틀을 내준 뒤 1위에 머물던 락홀드는 경쟁자들의 활약에 3위로 내려간 상태. 랭킹이 높고 공백이 길었던 현재 상황에서는 승리 자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한 경기로 타이틀 도전 적임자임을 과시할 수 있는 반면 패한다면 타이틀과도 멀어지고 기대감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유명 선수들의 경우 공백 뒤 복귀할 경우 그 한 경기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이번 상대는 9위 데이빗 브랜치. 랭킹 차이는 있으나 만만하게 볼 인물은 아니다. 과거 잠시 UFC에서 경쟁했었던 브랜치는 WSOF에서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 두 체급을 석권한 뒤 올해 UFC에 재입성했다. 복귀전에선 크리스토프 조코에게 승리했다.

브랜치 입장에선 큰 기회다. 락홀드라는 거물만 잡으면 단숨에 타이틀 경쟁구도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치업 자체만 보만 브랜치가 훨씬 반길 만하다.

경쟁자인 크리스 와이드먼, 요엘 로메로, 호나우도 소우자가 한동안 부진했거나 최근 패해 기세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락홀드가 기존 강호의 저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현재까지 7개 대진이 완성된 상태다. 헥터 롬바드-앤서니 스미스와 크리스토프 조코-유라이어 홀의 미들급매치, 카마루 우스만-세르지오 모라에스의 웰터급매치 등이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