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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s

할로웨이 "더 위험한 좀비가 됐을 것"

모두가 할로웨이의 승리를 바라본다. 업계에 종사하는 선수들과 관계자들, 팬들도 물론이다. 현재 배당률에서도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하지만 할로웨이는 개의치 않는다. 그는 24일(한국시간) 열린 'UFC FIGHT NIGHT: 할로웨이 vs 코리안좀비' 미디어 데이에서 "이 스포츠의 특징은 지난 경기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농구나 야구 같은 스포츠와 다르다. 며칠 쉰 다음 뛰는 게 아니다. MMA는 3-4개월 만에 출전해도 운이 좋은 편이다. 내가 지난 경기에서 패했다면, 그리고 좀비 역시 패배가 계속 쌓였더라면 사람들은 다르게 얘기할 것이다. 결과는 모른다. 내가 아놀드 앨런에게 이긴 것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땐 나 역시 좀비와 입장이 같았다. 갑자기 지든 이기든 그건 놀라운 게 아니다. 그런 이유에서 사람들의 말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좀비는 1년 4개월을 쉬었다. 그래서 지금이 최상의 상태일 것 같다. 긴 시간 몸을 회복했을 테니까. 선수로서 성장했을 것이고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졌을 것 같다. 그는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어갈 것이다. 인생은 항상 공정하다. 한 번 보자. 난 좀비가 더 위험해져서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실 할로웨이 입장에선 이 경기가 메리트 있는 편은 아니다. 랭킹 1위로서 8위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대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위권 선수 중 유일하게 좀비와 싸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받아들였다. 더군다나 그는 이번 경기가 좀비의 은퇴전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는 미디어 데이에서도 "이번 경기가 특별한 건,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좀비와의 마지막 유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우 기대되고 보너스까지 받으면 더 기쁠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할로웨이는 정찬성과 멋진 경기를 기대하지만 질 수 없는 이유도 분명하다. 최근 화마에 큰 피해를 입은 고향 하와이 주민들을 위해서다. 8월 8일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산불이 발생해 100명 이상이 숨지고 800명 이상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그는 상처 입은 하와이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번 경기 입장곡을 헌정하고, 파이트 쇼츠도 빨간색으로 바꿀 예정이다. 그는 숨진 이들을 '영웅'이라 칭하며 "경기장에 들어설 땐 언제나 내 등 뒤에 하와이가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UFC FIGHT NIGHT: 할로웨이 vs 코리안좀비'는 오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언더카드 1경기에는 한국의 최승우도 출전해 부진 탈출을 노린다. 다음 날인 27일에는 5명의 한국인 파이터가 출전하는 ROAD TO UFC 시즌 2 준결승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