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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커기언, UFC 소속 파이터의 자신감을 회복하다

 

SIOUX FALLS, SD - JULY 13: (L-R) Lauren Murphy punches Katlyn Chookagian in their women's bantamweight bout during the UFC Fight Night event on July 13, 2016 at Denny Sanford Premier Center in Sioux Falls, South Dakota.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
케틀린 추커기언은 프로 경력 최초의 1패까지 5분을 앞두고 있었다. UFC 205 대회 리즈 카무쉬와의 대결이었다. 코치 마크 헨리는 2라운드 후 휴식시간이 끝나고 추커기언이 일어설 때 “지금까지 1, 2라운드는 지고 있다. 이기려면 KO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커기언은 이 말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
추커기언은 “마음 속엔 ‘음, KO는 힘들 것 같은데. KO시키기엔 내 파워가 부족하잖아. 서브미션이나 TKO를 노려야겠어’하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작년 11월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05 대회, 추커기언은 카무쉬에게 하이킥을 적중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 했다. 하지만 카무쉬가 후속타를 버텨낸 후 결국은 2-1 판정승을 거뒀다. 프로 데뷔 후 9전째, 추커기언은 처음으로 패배라는 것을 맛봤다. 하지만 추커기언은 이날 메디슨 스퀘어 가든 대회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추커기언은 “프로로서 처음으로 패했던 그 경기가 끝났다. 하지만 나는 복싱, 킥복싱, 주짓수도 해왔기 때문에 패배 자체가 처음은 아니었다. 패했을 때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었고 패한 후 어떤 기분으로 복귀전을 치르지도 잘 알고 있었다. 패하긴 했지만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옥타곤에 다시 서고 싶다는 의욕이 강해졌다”라고 밝혔다. 

자신감 향상에도 논리적인 근거가 있다. 카무쉬와의 대결은 UFC에서 치른 두번째 경기였다. 추커기언은 밴텀급 랭킹 10위권의 강자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과거 플라이급으로 활동했던 추커기언이  밴텀급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는데 있어 체격에서도 그다지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추커기언은 “UFC에 진출하면서 체급을 올렸다. 밴텀급 선수들은 모두 강하다, 베테랑이다 하는 생각이 항상 머리에 박혀있었다. 스스로를 위축시켰던 것 같다. 코치들은 항상 내가 얼마나 실력이 좋은지 이야기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여자 선수는 나 하나니까 비교할만한 다른 여자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항상 변명을 생각해내면서 코치진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카무쉬와의 경기 이후로, 비록 지긴 했지만 코치진의 말이 맞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KO 파워에 대한 의심은 사라졌을까? 마크 헨리 코치는 경기가 끝난 후 추커기언이 가지고 있던 의심을 한 마디 말로 해소시켰다.
“경기가 끝난 후 마크 코치에게 ‘최소한 나에게도 KO파워가 있다는 자신감은 생겼네요’라고 말했다. 마크 코치는 ‘무슨 말이야? 작년에 스파링하면서 하이킥으로 3명이나 KO시켰잖아’라고 대꾸하는 것이다. 코치 말이 맞았다.(웃음) 이미 내 안에 있던 능력이지만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이다”

자신감은 준수한 기량의 선수를 위대한 선수로, 기술이 좋은 파이터를 위험한 파이터로 거듭나게 한다. 기술은 이미 갖추고 있는 추커기언은 최대한 빨리 복귀전을 치르고자 한다. 멕시코의 이레네 알다나와의 경기가 2월 추진되었으나, 알다나가 부상에서 미처 다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추커기언은 알다나와의 대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며 마침내 양 선수가 4월 8일 UFC 210 대회에서 맞붙게 되었다. 더 큰 이름값을 지닌 파이터들을 제치고 오늘의 명승부 보너스를 수상할 대진을 꼽아보면, 추커기언-알다나 경기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추커기언은 “경기라면 언제든지 가슴이 뛴다”라며 큰 웃음을 터트렸다.
“마지막 경기 이후로는 부상도 없었고 다시 경기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 커져갔다. 스타일 면에서 보면 이번은 정말로 재밌는 경기다. 우리 둘 모두 자신의 기술을 선보이기엔 충분한 능력이 있다”

추커기언과 알마다는 겉보기엔 일단 완벽한 대진이다. 양 선수 모두 부지런히 움직이는 타격가로 거의 멈추지 않고 움직인다. 알마다가 인빅타 FC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추커기언은 알마다의 스타일을 좋아했다. 또한 양 선수 모두 최근 경기에서 패한 상태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최근의 1패를 팬들의 기억에서 재빨리 지워버릴 수 있다. 또한 경험많은 베테랑들이 밴텀급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서 밴텀급을 이끌어갈 차세대 기대주가 가려질 것이며 승자는 빠른 랭킹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추커기언의 목표는 다음 달 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머리 속에선 UFC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 항상 목표였지만 내가 UFC에서 활동한다고 자신있게 말하진 못했다. 이제는 타이틀전을 향해 달리겠다. 일부 선수들은 이미 전성기가 끝났지만 나는 아직도 매 경기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 나는 아직도 종합격투기에선 신예이고 최고의 파이터들과 함께 승부를 겨루고 있다. 내 목표인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