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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대결 반기는 할로웨이, 설욕 노리는 알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는 UFC 218 대회에서 상대 선수가 교체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12월 2일, 디트로이트 대회 출전의 의지도 변함없었다.

UFC는 할로웨이의 첫 타이틀 방어전으로 알도와의 재대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할로웨이는 지난 6월 UFC 페더급에서 가장 오랜 기간 타이틀을 유지했던 조제 알도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할로웨이가 불과 6개월 전에 3라운드 TKO승으로 알도를 제압한 것을 고려하면, 알도와의 재대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도 이상할 것 하나 없다.

하지만, 할로웨이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경기를 수락했다.

할로웨이는 화요일 미디어 컨퍼런스 콜에서 “알도와 맞붙어서 행운이었다. 내가 세계 최강임을 모두에게 증명할 수 있었다. 12월 2일 경기도 재미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에 이어 이제 디트로이트에서도 새 역사를 쓸 것이다. 싸울 수만 있다면 상대는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파이터이지 매치업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내 앞에 상대 선수들을 줄 세워놔도 좋다. 다 KO 시킬 것이다.”

@BlessedMMA #UFC218 pic.twitter.com/HreHAXyJ6b
— UFC (@ufc) November 21, 2017

알도에게 이번 재대결은 꿈으로만 그리던 기회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1차전의 실수를 만회하고 자신의 타이틀을 뺏아간 장본인으로부터 타이틀을 되찾아 올 기회인 것이다.

알도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기록한 2패 중 1패를 설욕할 준비를 완벽히 마쳤다.

“이번은 다르다. 각오도 되어있고 훈련도 아주 잘 된 상태이다.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1차전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물론 알도도 이번 재대결이 자신의 커리어와 업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잘 알고 있다. UFC 역사상 타이틀전을 치른 후 곧바로 재대결이 추진되는 일은 꽤나 드물기 때문이다.

게다가 알도는 선수 생활 처음으로 도전자 입장으로 옥타곤에 오른다. UFC 200 대회에서 프랭키 에드가를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당시 양 선수 모두 챔피언 타이틀은 없는 상태였다.

이번 경기에서 알도는 옥타곤에 먼저 입장해 할로웨이가 페더급 챔피언으로 소개되는 멘트를 들어야만 한다. 이 사실은 알도를 새로운 도전 의지로 불타오르게 만든다.

알도는 “패배 후 성공적으로 복귀해서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나는 복귀 후 타이틀을 되찾은 경험이 있다. 다시 한 번 그럴 수 있다면 파이터로서 쌓는 내 업적에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도는 “할로웨이가 과거에는 도전자였는데 이제는 챔피언이다. 이제는 내가 도전자로서 벨트를 뺏으려고 할 것이다. 다시 챔피언 자리에 오르고 벨트를 탈환하고 싶다.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Building on his legacy.@JoseAldoJunior #UFC218 pic.twitter.com/LJwu6GYYLr
— UFC (@ufc) November 21, 2017

할로웨이는 알도를 경기상대로서, 전 챔피언으로서 존중하지만, 6월 1차전에 비해 알도가 얼마나 더 큰 의욕을 지니고 이번 대결에 임하는지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페더급 챔피언이었던 알도는 지난 6월 안방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등에 업고 타이틀 방어전을 치렀다. 그토록 뜨거웠던 응원도 알도가 커리어 역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는데 부족했다면, 과연 이번엔 알도가 어떤 마음가짐인지는 할로웨이에겐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할로웨이는 “알도는 벨트 탈환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이 동기부여에 대해 말할 때면 전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 지난 경기 때 알도는 챔피언이었고 심지어 고향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이제와서 동기부여에 대해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나라를 위해 싸우고 고향 팬 앞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것으로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할로웨이가 알도의 속내를 안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이번 재대결에 대한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하다.

할로웨이의 꿈은 종합격투기 역대 최고의 격투가로 은퇴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에 있어선 옥타곤 건너편에 서있는 상대방에 대해서만 준비를 하면 된다. 그리고 알도는 최적의 상대다.

할로웨이는 “경기는 경기다. 수백만 시청자와 몇 천의 관중이 보는 앞에서 망신당하려고 경기에 나서진 않는다. 그건 내가 아니다. 나는 파이터다. 싸우고, 쟁취하고, 이기고 싶다. 상대는 중요하지 않다.”
“알도와 연속으로 10번을 싸워도 의욕은 충만할 것이다. 나는 원래 그렇다. 이건 내 자신에 대한 믿음과 내 가슴 속의 투혼이다. 동기부여가 크게 어렵지 않다.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게 어렵다는 사람은 이해가 잘 안된다. 그게 어렵다면 직업을 잘못 선택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