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로 예정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경기를 위한 프레스 투어의 첫날, 코너 맥그리거는 지난 화요일 로스엔젤레스 기자회견의 진행방식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수요일 토론토 버드와이저 스테이지에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 맥그리거는 몸이 풀린 수준이 아니었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환호를 보내는 관중으로 들어찬 회견장, 맥그리거는 무대를 활보하며 기자회견이라기보다는 주일 예배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맥그리거가 마이크를 쥐었을 땐 메이웨더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었다. 스티븐 에스피노자 쇼타임 스포츠 대표, 롭 카다시안, 복싱계 전체가 맥그리거의 입담의 재물이 되었다. 관중은 거대한 함성으로 이에 답했고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에게서 마이크를 뺏으려 했다.
토론토는 맥그리거가 사랑하는 도시였으며, 많은 팬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힙합계의 슈퍼스타 드레이크 또한 이번 수요일 기자회견장을 직접 찾았다.
드레이크는 “역사의 증인이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격투기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결이다”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드레이크의 가사를 인용하며 이에 화답했다.
미소를 띤 맥그리거는 조제 알도와의 대전을 앞두고 실시한 월드 투어에서 토론토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밑바닥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토론토 팬들에게서 같은 말을 들었다. 지금도 같은 말을 듣고 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경기에서 쓸 기술이 너무 많다. 13초나 걸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