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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어가 뽑은 최고의 경기: 쇼군 vs. 헨더슨

UFC on FOX 8에서 프랭크 미어를 상대로 데뷔전을 갖게 될 무패의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그랑프리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 그가 ‘쇼군 vs. 헨더슨’을 역대 최고의 경기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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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최고의 경기는 단연코 UFC 139 ‘헨더슨 vs. 쇼군’이다. 케인 벨라스케즈와 조쉬 코스첵의 코너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등 UFC 경기를 많이 봐왔지만 헨더슨 vs. 쇼군 전은 차원이 다른 최고의 경기였다. 경기 보기

반전에 반전
사실 1라운드에 경기가 일찍 끝날 줄 알았다. 헨더슨 특유의 핵펀치가 적중했을 때 당연히 그대로 쇼군이 KO 될 거라 생각했다. 헨더슨의 펀치가 적중한 순간 같이 있던 여자 친구와 흥분해서 엄청나게 소리를 질러 대기도 했었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시작에 불과했다. 쇼군은 괴물 같은 맷집으로 버텨냈고 2라운드에도 엄청난 타격전이 이어졌다. 3라운드 들어 쇼군은 어느 정도 전세를 역전시켜 내기까지 했다. 4라운드에는 상대적으로 다소 소강 상태였지만, 일반 경기들에 비한다면 그 역시 엄청난 혈투였다. 5라운드 체력이 완전히 소진된 헨더슨은 쇼군에게 마운트 포지션을 내준 채 일방적으로 당하고 말았다.

헨더슨의 저력
개인적으로 헨더슨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올림픽 레슬러인데다가 타격도 수준급이다. 쇼군과의 대진이 발표됐을 때 명승부는 이미 예고 되었었다. 두 선수 모두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결코 난타전을 피하지 않기 때문이다.

헨더슨은 이미 많은 것을 이뤄낸 베테랑이지만 도무지 기량 하락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동급 최강의 파워와 파괴력을 자랑한다.

최고의 혈투
나 역시 헨더슨과 쇼군이 보여준 최고의 명승부를 펼치고 싶다. 그들은 팬들의 뇌리에서 결코 영원히 잊혀질 수 없는 최고의 혈투를 벌였다. 마치 TUF 시즌 1 피날레의 ‘포레스트 그리핀 vs. 스테판 보노’ 전이 남긴 ‘그것’과도 같은 것이다. MMA 경기의 본질과 진수를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헨더슨과 쇼군의 경기 후 나는 조쉬 바넷과 싸웠다. 바넷과 5라운드 내내 치열한 전쟁을 펼쳤지만, 결코 헨더슨 vs. 쇼군 전과 같은 명승부를 연출해내지는 못했다. 그들의 경기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경기였다.

‘쇼군 vs. 헨더슨’은 그야말로 내가 MMA를 왜 좋아하는지 다시 깨닫게 해준 경기였다. MMA 경기는 순수하다. 최고의 파이터들을 옥타곤 무대 위에 올려놓고 누가 더 강한 파이터인지를 알아내는 것, 과연 이보다 순수한 스포츠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