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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 첫 방어…헤비급 도전 의지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전매특허인 왼손 훅 KO로 역사적인 UFC 300의 대미를 장식했다.  

페레이라(10승 2패)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0: 페레이라 vs 힐’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1위 자마할 힐(32∙미국)에 1라운드 3분 14초 왼손 훅에 이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KO승을 거뒀다.

로블로도 페레이라의 전진을 막을 순 없었다. 초반 힐과 치열한 레그킥 싸움을 벌이던 페레이라는 점점 타격 거리를 찾아갔다. 이때 힐의 킥이 페레이라의 급소에 적중됐다. 심판이 쉬는 시간을 주기 위해 다가왔지만 페레이라는 손짓으로 제지하고 그대로 전진해 힐의 턱에 왼손 훅을 적중시켰다. 힐은 곧바로 쓰러졌고, 후속타에 실신했다. 이로써 페레이라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제 페레이라의 시선은 헤비급(120.2kg)을 향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브라질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여러 번 말했다. 난 이겼고, 전혀 다친 데도 없다. 헤비급에서 싸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레이라가 헤비급 경기를 원하는 건 감량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는 3주 뒤 고향 브라질에서 열리는 ‘UFC 301: 판토자 vs 얼섹’에 참가하고 싶어한다. 페레이라는 2021년 UFC 데뷔 후 아직까지 한 번도 브라질에서 싸워보지 못했다.

만약 페레이라가 헤비급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UFC 사상 최초의 세 체급 챔피언이 탄생한다. 페레이라는 2022년 미들급(83.9kg)에 이어 2023년 라이트헤비급을 정복했다.

페레이라는 “나는 헤비급 수준의 파워가 있고, 그만큼 키가 크다. 아직 체중이 그만큼 안될지도 모른다. 헤비급에 집중하고, 잘 준비하면 해낼 수 있단 걸 알고 있다”고 세 체급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장웨일리(34∙중국)가 옌샤오난(34∙중국)에 만장일치 판정(49-45, 49-45, 49-45)으로 중국 더비에서 승리했다.

일취월장한 그래플링이 승리의 열쇠였다. 장웨일리(25승 3패)는 옌샤오난에게 녹다운을 허용하며 타격에서 고전했지만 경기의 절반 가량을 유리한 포지션에서 컨트롤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1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옌샤오난을 실신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한 장웨일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옌샤오난은 정말 터프했다”며 “그를 높이 존중한다. 경기가 끝났으니 그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그가 기절했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굉장히 빠르게 회복했다”고 놀라워했다.

BMF 타이틀전 라이트급(70.3kg) 경기에선 맥스 할로웨이(32∙미국)가 경기 종료 1초전 역대급 버저비터 KO로 최고의 상남자에 등극했다.

할로웨이는 경기 종료 10초를 앞두고 자신이 앞선 상황에서 BMF 챔피언인 저스틴 게이치(35∙미국)에게 옥타곤 중앙에서 난타전을 하자고 제의했다. 결국 난타전 끝에 종료 1초를 남겨두고 그림 같은 오른손 훅으로 게이치를 쓰러뜨렸다.

할로웨이(26승 7패)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게 바로 상남자다운 행동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 상남자다운 거겠나”라며 “반대로 게이치가 앞서고 있었어도 그는 내게 마지막 10초의 난타전 기회를 줬을 것”이라고 마지막 장면의 의미를 설명했다.

할로웨이는 다시 페더급(65.8kg)으로 내려가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27∙스페인/조지아)에게 도전하고자 한다. 그는 “아직 페더급에서 마무리짓지 못한 일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토푸리아가 다음 거물이라고 하던데, 어디 한번 맛보고 싶다”고 도전장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