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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메이웨더-맥그리거 : 조 더피

 

격투기에 몸담은 사람 중, 조 더피만큼 코너 맥그리거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는 8월 26일 4온스짜리 종합격투기 글러브를 벗고 10온스 복싱 글러브를 착용한 채 링에 올라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대결을 펼친다. 더피는 맥그리거와 같은 아일랜드 출신이며, 과거 맥그리거와 대결을 펼친 적도 있다. 그리고 맥그리거가 걷고 있는 길을 먼저 걸어본 선배로서, 더피는 맥그리거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그 여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더피는 “누구에게나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퀴아오 vs 메이웨더 전(戰)에서 봤듯이, 평생 복싱을 하던 선수들도 힘들어한다. 게다가 맥그리거는 이 시대 최고의 복서 중 한 명과 맞붙는 거다.”

종합격투기 선수 더피는 프로 복서로도 활동했었다. 더피의 복싱 진출은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수준의 큰 화젯거리는 못됐지만, 도전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더피는 맥그리거와 노만 파크 같은 선수들을 상대로 거둔 승리를 포함해 11승 1패 전적을 기록한 후, 종합격투기는 잠시 접어두고 프로 복싱에 도전했다.

“적응해야 할 게 많았다. 그 중, 라운드 수 차이, 체력 안배랑 효율적 경기 운영에 적응하는 게 제일 큰 도전이었다. 게다가 종합격투기는 공격할 수 있는 부위가 더 많다”고 더피는 설명했다. “복싱에서는 배꼽 윗부분만 공격할 수 있다. 상대가 가드를 올리고 방어를 잘하는 상황에서도, 가드 사이로 펀치를 넣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더피는 제임스 디게일, 앤디 리, 조지 그로브스와 크리스 유뱅크 주니어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한테 복싱을 배웠다. 이들은 올림픽 메달리스트, 세계 챔피언이자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었다. 아일랜드, 도니골 출신 더피는 복싱에서 많은 교훈을 배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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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는 “힘들었다. 전쟁 같았지만 나는 굉장히 빨리 배웠다”라고 말했다. 더피는 2013년에 프로 복싱에 진출, 그 해에만 일곱 경기에 출전해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14년에 다시 종합격투기로 돌아온 더피는 복귀 1년 만에 UFC에 진출했다.

“종합격투기가 그리웠었다. 어렸을 때부터 무술을 해왔는데, 경기 도중 그래플링, 레슬링 및 다양한 격투기 기술들을 못 썼을 때 뭔가 허전했다”라고 더피는 말했다.

더피는 복싱 선수였을 시절 종합격투기를 병행하지 않았다. 맥그리거 또한 복싱에 ‘올인’해야 할 것이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 전(戰)을 준비하는 동안 UFC 타이틀 방어전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뭔가 잘하고 싶으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더피는 말했다. “복싱과 종합격투기를 병행했더라면,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지 못했을 것이고 성장 속도도 더뎠을 것이다. 종합격투기와 복싱에 한발씩 걸치고 있는 상황이 됐을 텐데 격투기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이건 격투기다. 양쪽에 한 발씩 걸치고 있다면 패하는 것은 물론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복싱과 종합격투기 두 종목에서 프로 선수로 활약한 더피의 말이기에 신뢰가 간다. 그러면 과연 더피는 맥그리거가 복싱으로 이 시대 최고의 복서인 메이웨더를 꺾고 세상을 발칵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할까?

“맥그리거에게 하나의 가능성이 있다면, 메이웨더가 본적 없는 스타일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맥그리거는 치고 빠지는 가라테 스타일로 싸우는 편인데, 메이웨더는 이를 어색하게 느껴 적응하기 힘들어할 수도 있다. 메이웨더는 마르코스 마이다나처럼 독특한 파이팅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과 대결했을 때 어려워했다. 대체로 그런 경기들이 가장 어렵기도 하다. 예측이 불가능한 상대를 만나면 경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맥그리거에게는 준비 기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더피가 결론지었다. “맥그리거의 스타일이 메이웨더에게 낯설 수는 있겠지만, 12라운드 내내 그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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