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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 - 비평가들에 쓰는 감정적인 호소문

 

론다 로우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파이터다.
28살의 로우지는 UFC에서 가장 많은 대전료를 받는 선수다. 남녀를 통틀어. 로우지는 ESPN 투표에서 사상 최고의 여성 운동선수로 뽑혔다. 그리고 올림픽 메달리스트기도 하다.(유도, 베이징 올림픽)
로우지는 분노의 질주 : 더 세븐, 앙투라지 등 영화에 출연했으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토크쇼에 정기적으로 출연한다. 또한 트위터에서 179만여명이 그녀를 팔로우 한다.
한 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론다 로우지는 정말로 대단하다.

론다 로우지가 헤럴드 선에 독점기고한 칼럼이 있다. 헤럴드 선 구독자들에게 최초로 공개되었으, 아버지의 죽음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 그리고 ‘미국의 영웅’으로 한 때 불리다가 이제는 야만인 취급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 설명했다.

론다 로우지는 11월 15일 멜버른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2008년 8월 중국 베이징, 알제리 출신의, 일면식도 없는 한 여성의 팔을 부러뜨리기 위해서 나는 온 힘을 다하고 있었다.
그 여성 또한 경험많은 유도가였기에 내 공격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내 다리를 두드리며 항복의사를 표시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나는 올림픽 유도 종목 동메달을 따냈다.
나는 미국에서 최초로 유도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낸 여성이었다.
그날, 많은 사람들이 나를 ‘미국의 영웅’이라 불렀다.

Ronda Rousey shapes up for a fight in Brazil.Rousey’s stunning victory over trash-talking Bethe Correia of Brazil in Rio de Janeiro at UFC 190 has been hailed one of her greatest wins.Rousey celebrates a victory over Cat Zingano in the bantamweight championship bout at UFC 184 in February in Los Angeles. Rousey is undefeated in her 12 professional fights, winning eleven in the first round.

2013년 캘리포니아, 전석매진이었던 한 경기장에서 나는 리즈 카무쉬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의 팔을 부러뜨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었다.
그녀 또한 경험많은 파이터였기에, 내 공격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내 다리를 두드리며 항복을 인정했다.
나는 UFC사상 최초로 여성챔피언이 되었다.
그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야만인’이라 불렀다.
 
나는 파이터다.
하지만 나는 폭력을 휘두르는 인간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부상을 입히는 걸 즐기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 부상을 입었다면, 그건 내 행동의 목적이 아니다. 사실대로 이야기 하자면, 나는 누군가에게 부상을 입히지 않고 이기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부상을 입는 건 격투기라는 비지니스의 한 부분이다. 생계를 위해서 하루 종일 타이핑을 하는 사람들이 수근관 증후군을 앓는 것과도 같다.
 
어떤 계기로 나는 유도 세계챔피언이었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어떤 계기로 내가 8살때, 아버지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셨다.
내 마음은 봉인된 슬픔, 분노, 자기혐오로 가득했다. 그리고 어떤 계기로 나는 나를 구원해준 배출구를 찾을 수 있었다.
나에게 있어, 격투기는 폭력을 미화하거나 잔인한 행동을 시연하는 것이 아니다.
격투기는 삶에 비유할 수 있다.
당신이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 모두 무언가를 위해서 싸우고 있다. 하지만 삶이 더 복잡해지면서 당신이 싸우는 목적도 불분명해진다.
하지만 실제로 싸운다는 것은 흑과 백처럼 분명한 것이다. 우리와 연관되어있는, 좀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모든 회색지대에서 풀려나는 안도감이다.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거대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 처했었는가?
우리는 부드러운 천, 에어컨, 참가상이 주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에게 깨어있다는 것을 납득시키기 위해 약간은 불편함을 느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꿈꾸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로서 스스로를 꼬집는 것과 같은 본능적인 필요인 것이다.
 어떤 계기로 당신이 자신과 동질감을 느끼는 선수를 선택한 후에 그 선수의 경기를 앉아서 보면서, 숨을 헐떡이다가, 몸을 들썩거렸다가, 방방 뛰면서, 고함을 지르며, 당신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끼는 거다. 이런 형식도 당신을 꼬집는 행위가 될 수 있다.

격투기는 팬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UFC 옥타곤에 있을 때, 나는 내 앞에 서있는 사람을 상처입히는 걸 생각하는 게 아니다.
나는 문제를 풀고 있는 거다.

Ronda Rousey arrives at the UFC Time Is Now press conference at The Smith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in Las Vegas.Ronda Rousey prepares for her championship fight with Alexis Davis at UFC 175

도대체 상대방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도대체 상대방들은 나에 대해서 뭘 알고 있을까?
도대체 상대방들은 자신이 아는 것을 바탕으로 어떤 전략이 내게 먹힌다고 생각할까?
상대방들은 나라는 문제를 어떻게 풀려고 하고 있을까? 일각에선 격투기를 피를 부르는 스포츠라 부르겠지만, 나는 격투기를 지성을 겨루는 고위험 스포츠라 부른다.
이 세상에는 과거부터 미래까지 내가 걱정할 거리가 수도 없이 많지만, 경기를 치를 땐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은 그저 매 순간, 내가 풀고자 시도하고 있는 그 문제 밖에 없다.
이것은 예술가에게 있어서 탈출이자 배출구이다.
격투기는 막싸움이 아니다.
격투기는 유혈사태, 잔혹행위가 아니다.
격투기는 예술이다.
격투기는 용기를 낼 수 있는 기회이다.
격투기는 극복의 행위이다.
당신들이 이걸 가지고 나를 재단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면 정말 고마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