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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4명 전승…급성장하는 중국 MMA

 


일본은 아시아 종합격투기 강국이었다. 오래전부터 메이저 대회가 끊이지 않고 열리고 있고, 전통 있는 중소단체들도 건재하다. 그 덕에 두터운 선수층이 형성됐으며, 경쟁력 있는 선수들도 꾸준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아니다. 많은 일본인 파이터들이 UFC에 입성했다가 세계의 벽을 실감한 채 경쟁에서 이탈한 것은 일본의 현주소를 나타낸다. 한 때 UFC에서 경쟁하는 선수만 약 20명이었으나 지금은 8명에 불과하다. 계약돼있는 선수들의 분위기도 좋지 않은 편이다.

반면 중국의 성장세는 단연 눈에 띈다.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강국이자 전통무술로 유명한 중국은 한때 큰 빛을 보지 못했으나 최근 종합격투기의 급성장과 더불어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런 추세는 지난 주말 열린 UFC FIGHT NIGHT 132에서 확연히 나타났다. 이 대회에는 총 네 명의 중국인 선수가 출전했는데 전원이 승리했다. 메인카드에 나선 중국의 스타 리징량을 비롯해 송야동, 얜시아오난, 송케난이 승수를 추가했다.

리징량은 이 승리로 UFC에서 7승 3패를 기록했고 송야동, 송케난, 얜시아오난은 패배없이 2승째를 신고했다. 중국의 기대주 왕관은 지난해 11월 데뷔전에서 알렉스 카세레스에게 승리한 바 있다.

반면 일본은 고개를 숙였다. 5명이 출전한 가운데, 4명이 패했다. UFC 7전의 이시하라 테루토는 데뷔에 나선 티퍼 얀에게 KO됐고, 안자이 신쇼는 제이크 매튜스와 맞서 실력차를 체감한 끝에 항복했다. 이노우에 나오키는 맷 셰넬에게 데뷔 이후 첫 패배를 당했고, 아베 다이치는 리징량에게 졌다. 우르카 사사키만이 승리했다.

중국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내에서 종합격투기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고, 곳곳에서 많은 대회가 열리고 있다. 또 현대 종합격투기와 브라질리언주짓수를 제대로 가르치는 전문 체육관도 확산되고 있다. 우슈 등의 전통무술에 의존했던 과거의 중국 격투기가 아니다. 풍부한 인적자원은 중국 격투기의 미래를 밝게 한다.

한편 한국의 경우 UFC에서 점차 입지를 굳혀가는 듯 하다가 잠시 부진했으나 올해 반등하는 분위기다. 김지연이 2승을 거둬들였고, 강경호와 김동현도 승리해 현재까지 패배없이 총 4승을 올렸다. 현재 공식랭킹에 이름을 올린 동양인 선수는 총 세 명인데, 이들 전부가 한국인이다.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는 옥타곤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