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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print - 베나비데스 vs. 존슨

마이클 디산토가 UFC 152의 코메인 이벤트 조셉 베나비데스 vs.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분석해본다.

UFC 152 co-main event - Benavidez vs. Johnson경량급 경기는 상대적으로 팬들의 주목을 덜 받곤 한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저렇게 작은 선수들끼리 싸우는 걸 무슨 재미로 보느냐?”며 노골적으로무시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경량급 경기를 몇 번이라도 본 팬이라면 경량급 경기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량급 선수들은 엄청난 스피드와 무한 체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준다.

플라이급의 조셉 베나비데스와 드미트리우스 존슨이야말로 이러한 경량급 경기의 묘미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일 것이다. 이번 UFC 152에서 펼쳐질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결정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두 선수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상당히 흡사하다. 신체조건도 비슷하고 두 선수 모두 탄탄한 레슬링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두 선수 모두 도미닉 크루즈에게 판정으로 패한바 있다. 경기전적 등 커리어 전반에서 두 선수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볼 때 이번 경기에서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 번 통계를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논리에 따라 통계로 승부를 예측해볼 경우 승리는 존슨 쪽으로 기운다. 통계적으로 보면 존슨이 타격과 레슬링 모두에서 베나비데스보다 우위에 있다. 최근 아홉 경기를 분석해보면 존슨은 타격 적중률, 테이크다운 성공률 등의 수치에서 모두 베나비데스보다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이미 승부는 결정 난 것이 아닐까? 베나비데스 입장에서는 타격, 레슬링 어느 쪽에도 돌파구가 없는 셈이니 말이다.속단하긴 이르다.필자는 오히려 베나비데스의 승리를 점쳐본다. 물론 통계상의 수치를 볼 때 불리한 쪽은 베나비데스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사실은 베나비데스가 존슨에 비해 더 확실한 결정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베나비데스는 최근 10경기에서 4경기를 KO승이나 서브미션승으로 장식했다. 반면 존슨은 최근 8경기에서 단 1경기만을 KO승으로 장식했다. 결정력 면에서는 베나비데스가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베나비데스는 KO를 노리며 끊임없이 존슨을 압박해나갈 것이다. 상대적으로 존슨은 포인트 위주로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공산이 크다. 존슨이 경기도중 순간적으로 빈틈을 보일 경우 베나비데스의 강펀치에 언제든지 희생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최근의 터무니 없는 판정사례를 보더라도 심판의 손에 승패를 맡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쪽은 베나비데스가 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이야기다.

물론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다. 실제 경기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존슨이 KO나 서브미션으로 베나비데스를 제압하거나 반대로 베나비데스가 판정승을 거두는 모습도 충분이 그려볼 수 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보다 확실한 결정력을 가진 베나비데스가 판정에 의존해야 하는 존슨보다는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