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UFC on FOX 5 논평

마이클 디산토가 UFC on FOX 5 경기 결과를 분석한다.

UFC lightweight champion Benson Henderson벤 헨더슨, 디아즈 완파!

어쩌면 MMA계는 그간 벤 헨더슨을 지나치게 과소평가 해왔을지도 모른다. 프랭키 에드가와의 두 차례에 걸친 대결 당시에도 많은 이들이 에드가의 승리를 전망했다. 클레이 구이다와의 경기에서도 구이다가 헨더슨을 밀어내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마찬가지로 이번 네이트 디아즈와의 경기에서도 디아즈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헨더슨은 이번 네이트 디아즈의 경기에 이르기까지 자신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직접 증명해냈다. 이제 언론과 MMA계는 더 이상 헨더슨을 과소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헨더슨의 다음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헨더슨이 누구에게나 넘기 힘든 벽으로 자리잡은 것은 분명하다.

안타까운 세대교체의 순간

BJ 펜은 랜디 커튜어와 함께 유일하게 두 체급 이상에서 UFC 챔피언을 지낸 파이터다. 2004년에서 2005년까지만 하더라도 펜은 ‘파운드 포 파운드’ 최강자로 불렸었다. 본래 라이트급에서 뛰던 펜은 당시 무적의 웰터급 챔피언으로 군림하던 맷 휴즈를 격파한 데 이어 미들급의 호드리고 그레이시까지 제압해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료토 마치다와의 체급 무제한 경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체급을 넘나들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펜은 마침내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한 후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제 파이터로서 하향세에 접어든 펜에게 한창 전성기를 구가중인 로리 맥도날드는 너무도 강한 상대였다. 로리 맥도날드는 마치 조르주 생피에르의 UFC 초창기 모습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경기력과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펜을 완파했다. 사실 MMA계에서 세대교체는 거스를 수 없는 섭리이지만, 맥도날드에게 압도당하는 펜의 모습은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딜레마에 빠진 구스타프손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전 라이트헤비급 마우리시오 쇼군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제압하며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다. 문제는 챔피언 존 존스의 상대가 이미 차엘 소넨으로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스타프손은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타이틀 도전자 자격으로 ‘존스 vs. 소넨’ 경기의 승자와의 타이틀전을 8개월 이상 기다리던지, 아니면 그 전에 다른 상대와 한 차례 경기를 가질 수도 있다. 구스타프손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8개월 동안 타이틀전을 기다리긴 다소 긴 감이 있고 그 사이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 반대로 그 전에 한 번 경기를 가질 경우 자칫 패하기라도 한다면 당연히 타이틀 도전권을 상실하고 만다. 카를로스 콘딧 역시 닉 디아즈를 꺾고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을 당시 비슷한 딜레마에 빠진 경험이 있다.

브라운, 드디어 화끈한 KO승!

2008년 데뷔 이래, 맷 브라운은 항상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해왔다. 그러나 커리어 내내 좀처럼 화끈한 KO승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브라운은 이번 경기에서 마이크 스윅을 2라운드에 멋지게 KO시키며 커리어상의 오점을 해결했다. 4연승을 기록한 브라운은 향후 1~2승을 추가할 경우 충분히 웰터급 타이틀 도전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